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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답지만 섬뜩한 ‘바이러스’…인간의 삶은 얼마나 유약한가

  • 기사입력 2016-12-23 10:58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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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회 김종영조각상 수상, 김윤경 개인전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제 13회 김종영조각상’ 수상자인 설치미술가 김윤경(46)의 개인전 ‘리버스 앤드 페네트레이트(Reverse and Penetrate)’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 열린다.

김종영조각상은 일생을 조각예술교육에 헌신한 김종영선생(1915~1982)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한국 조각계의 청년작가 중 수상자를 선발해, 그들의 작업을 격려하고 후원하는 취지의 상이다. 격년마다 수상자를 선발했던 이 조각상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제 14회부터는 김종영미술상으로 바뀌었다. 장르의 구분이 점점 사라지는 현대미술의 트렌드를 반영, 스펙트럼을 넓힌 것이다. 

Viruscape, 4 Windows, 김윤경, 75x35x173cm, 디지털 프린트, 아크릴, 철, 내화학성 장갑, 2016. [사진제공=김종영미술관]

김윤경의 전시는 수상기념전이기도 하지만 지난 17년간 그의 작업을 돌아보는 전시기도 하다. 그의 작업은 해를 거듭하면서 장르나 소재면에서 다양하게 발전하지만 일관적으로 ‘신체’에 대해 사유한다.

1999년 자신의 혈액을 현미경으로 촬영, 백혈구와 적혈구에서 ‘생명력’을 찾았던 그는 2016년엔 최근 한국과 지구촌을 공포에 떨게 만든 바이러스에 집중한다. 

Zika_Red Window1, 김윤경, 130x104x16cm, 라이트패널, 폐 창문, 2016 [사진제공=김종영미술관]

메르스와 지카, 에볼라바이러스의 전자현미경 촬영이미지를 확대한 신작 ‘바이러스케이프(Viruscape)’시리즈는 그 자체로는 아름다운 패턴에 다름아니다. 그러나 “만약 내가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면, 혹은 가족이 감염된다면…”이라는 가정에 생각이 미치는 순간 아름답다고 느껴졌던 패턴에 미묘한 이질감이 느껴진다.

작가는 “사실 바이러스 패턴은 나와 상관없는 상황일때는 그저 ‘이미지’에 불과하지만, 내 몸속에 침투하는 순간 삶이 통째로 흔들리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다”며 “인간의 삶은 불완전하고 늘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Skin-Clothing, 김윤경, 헌옷 의류라벨 합성가죽 나무, 약300x400cm(2개), 가변설치, 2005-2006.[사진제공=김종영미술관]

김윤경의 초기작업은 ‘옷’에 집중됐다. 옷을 피부의 확장으로, 사람을 은유한다 생각했던 작가는 2005년 옷을 해체해 평평하게 잇는 작업을 했다. 짐승의 가죽을 통째로 벗겨내 바닥깔개로 활용하듯, 옷은 일종의 깔개처럼 펼쳐진 형상이 됐다. 이 작업은 2016년 신작 ‘스킨 클로딩(Skin-Clothing)’에서 옷 라벨로 만든 장기, 나무캐비닛 형상의 사람과 만나 현대인의 물질적 욕망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이어진다.

옷에 대한 고민은 이후 ‘안과 밖을 구분짓는 경계’라는 의미에서 ‘집’이라는 공간으로 확대된다. “옷이 피부의 확장이라면, 집은 옷의 확장”이라는 작가는 2007년과 2008년 ‘입을 수 있는 집’을 소재로 퍼포먼스 작업을 선보인다.

신작과 구작을 아우르는 전시는 신체가 사회와 만나 어떻게 확장되고, 변화되고, 생명력을 이어가는지 고민한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전시는 내년 1월 15일까지.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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