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1차 감편계획(22∼26일)을 공지한 데 이어 이날 2차 감편계획(27∼31일)을 공개했다.
전체 기간에 결항하는 여객기는 국제선이 24편(2%), 국내선이 111.5편(15%)이다.
1차에는 국제선 20편(3%)ㆍ국내선 62편(17%), 2차에는 국제선 4편(1%)ㆍ국내선 49.5편(14%)이 각각 운항하지 않는다.
감편하는 국제선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나리타와 오사카,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ㆍ제다를 오가는 항공편이다.
국내선은 김포공항과 김해ㆍ울산ㆍ여수공항을 연결하는 편, 제주공항과 김포ㆍ김해공항을 왕복하는 편이 운항을 줄인다.
화물기는 1차에 7편(10%), 2차에 5편(7%) 등 총 12편(9%)을 감편한다.
여객기와 화물기를 합하면 파업 기간 총 운항률은 93%(1차 92%ㆍ2차 95%) 수준으로 예상된다.
결항하는 항공편을 예약했다면 국제선은 추가비용이나 위약금 없이 목적지까지 여정 변경이나 환불이 가능하고 국내선은 위약금 없이 환불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인천→도쿄(나리타), 인천→오사카, 인천→홍콩 등 당장 22일부터 인기 관광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이 결항돼 이 지역 여행을 준비했던 여행객들은 일정 차질 등 큰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됐다.
온라인 여행자 동호회 등에는 ‘황금연휴 크리스마스에 예약했는데 돌아오는 비행기 결항이라는 문자 받았다. 해도해도 너무 한다’, ‘호텔 예약 힘들게 다 했는데 이제와서 날짜 바꾸라고 하니 어이가 없다’ 등의 불만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번 부분파업은 조종사 임금인상 폭을 놓고 벌인 노사대립에서 비롯됐다. 사측은 1.9%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조종사 노조에선 29%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항공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년2개월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임금협상이 끝나지 않아 올해 임금협상은 시작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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