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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확실성 지뢰밭속에서…재계, 미래출구 찾는다
삼성전자 3일간 글로벌전략회의
해외법인장등 500여명 머리맞대
자동차전장사업 미래먹거리 고심

현대차도 북미시장 대응책 마련
글로벌 친환경차 선점 전략수립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글로벌 경영전략회의에 들어갔다. ‘캄캄한 미래’, 예측불허의 ‘불확실성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1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사흘 동안 수원, 기흥, 화성 등 3개 사업장에서 부문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관련기사 3면



이번 회의에는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 각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대표이사와 각 사업부 핵심 임원, 전 세계에서 모인 해외법인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공식 일정은 없지만, 예전처럼 일부 회의에 참석하면서 임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사업장에서는 19일 IT 모바일 부문 회의를, 20일 소비자가전(CE) 부문 회의를 연다. 기흥과 화성사업장에선 21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디바이스솔루션 부문 회의가 예정돼 있다.

회의의 화두는 ‘초심 찾기’와 ‘미래 산업 선점’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30조원이라는 신기원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던 이 회사는 새로 출시한 ‘갤럭시노트7 발화사태’로 말미암아 7조원 상당의 이익 감소를 본 것은 물론 신뢰의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스마트폰 사업부문은 제품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사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반성과 도약의 시간을 갖는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소비자가전(CE)부문은 중국의 후발 주자들과 격차를 벌이기 위한 전략짜기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등 핵심기술을 적용한 고부가 제품 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전략이 포인트다. 압도적인 경쟁력으로 깜짝 실적의 주도했던 반도체사업부문 역시 낸드 플래시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미래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 역시 삼성전자의 중차대한 과제다. 미래수종 사업으로 밀고 있는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을 짜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 일환으로 최근 80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미국의 ‘하만’과의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는 사업 및 제품 모델 개발에 지혜를 모을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20일까지 60개 해외법인장들과 함께 전 세계 해외법인장회의를 갖는다. 시장의 변화를 읽고 미래의 열쇠를 찾기 위해서다.

80세 고령의 정몽구 회장이 회의를 직접 챙기고 있다. 정 회장은 틈날 때마다 ‘변화의 흐름을 읽으라’는 메시지를 주문했다. 15일부터 시작된 전 세계 해외법인장회의도 이 같은 정 회장 주문에 따라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사업전략을 구체화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올해는 과거와 달리 ‘보고’가 아니라 ‘토론’ 중심의 회의를 전개했다. 지역별, 현안별 법인장 간 사전토론에 이어 현대ㆍ기아차 각 본사와 법인 장 간 심층논의를 거쳐 내년도 사업전략을 수립했다.

이번 회의에서 주요하게 거론된 것 중 하나는 내년도 북미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다. 세계 2위 자동차 시장인 미국은 유럽과 함께 현대ㆍ기아차가 다른 지역 시장의 부진을 만회했던 지역이라서, 안정적으로 판매량을 유지시켜야 하는 곳이다.

친환경 미래 자동차시장을 선점하는 전략 역시 빼놓지 않았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ㆍ일렉트릭( 이상 현대차), 니로(기아차) 등 내년에 해외 판매를 본격화하는 친환경 자동차의 성공적 진출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재섭ㆍ정태일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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