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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 유기농식품 유통 ‘온라인’으로 확 뚫었다…친환경농식품 가치 ‘쑥쑥’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 사회에 건강과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친환경농식품의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 유기농산물은 생활협동조합 등 친환경 전문매장 외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유통구조를 갖고 있다. 동네 슈퍼마켓이나 가게에서 취급할 수 있을 만큼 물량이 많지 않고 가격도 일반 농산물에 비해 비싸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런 점을 감안,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동안 유기농식품 업체 89개의 171개 제품의 온라인 판매채널 개척을 위해 유기농식품 유통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유기농식품 유통 활성화 지원사업은 ▷잠재 상품 개발 ▷유기농식품 소비자 인식 제고 ▷매출 극대화를 위한 전문인력 활용 ▷유력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통한 판매 촉진 등 총 4개 중점사항으로 구성됐다.

우선, 잠재 상품개발은 온라인 판매에 적합한 우수 유기농식품을 발굴, 판촉활동에 나섰다. 이를 위해 기존의 상품 규격ㆍ포장을 온라인 판매에 적합하도록 지원했다.또 유기농식품 소비자 인식을 높이기 위해 유기농식품 장점을 알기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상품기술서 제작과 온ㆍ오프라인을 적극 활용한 상품 홍보 및 프로모션 등을 진행했다. 매출 극대화를 위한 전문인력 활용, 고품질의 상품기술서 제작으로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이미지 촬영을 지원했다.

특히 개인 업체가 입정하기 어려운 유력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추진해 지원 업체의 매출 향상에 기여했다. 유기농업체의 상품 특성을 선호고객층, 가격, 상품구성 등으로 파악해 3개 이상의 유력 쇼핑몰에 제품을 입점시켰다. 오픈마켓(11번가ㆍ G마켓)와 소셜커머스(CJ오쇼핑ㆍ티몬ㆍ위메프 등), 기타(eaT몰ㆍ농마드ㆍ이지웰 등) 등 유명 쇼핑몰의 8~10% 판매수수료 부담을 완화시켰다.

이런 지원을 받은 장뜰영농조합의 경우, 지난해 2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올해 3000만원으로 15배나 뛰었다. 충북 증평군에 위치한 장뜰영농조합법인은 슈퍼푸드선식과 프리미엄 활력선식 등을 생산하는 유기농 생산업체다. 이곳은 aT의 지원으로 대형몰 입점 수수료를 절감받았다. 

[사진=여인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태곤 장뜰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사업 참여 전 대형몰에 입점했을 때, 높은 판매 수수료에 대한 부담스러웠다”면서 “그러나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수수료를 절충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 트렌드에 맞게 상세페이지를 제작지원받아 만족도가 배가됐다”면서 “향후 유기농 전문몰에도 입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기농 쌀가루ㆍ쌀과자를 생산하는 질마재영농조합법인 매출도 지난해 5000만원에서 올해 5억원으로 10배 증가했다. 질마재영농조합법인 역시 aT의 지원으로 대형 온라인몰에 입점했다. 또 전문디자인의 도움으로 제품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전달시킬 수 있는 상세 페이지 제작을 지원받았다.

주재만 질마재영농조합법인 대표는 “파트너업체들의 적극적인 피드백과 어려움에도 판매촉진을 위해 상세페이지 제작과 개인 생산자로는 입점하기 어려운 대형 온라인몰을 손쉽게 입점할 수 있어서 가장 도움을 받았다”면서 “aT의 유기농식품 유통활성화 사업이 더 많은 유기농 생산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기농 토마토 생산하는 풀무리 농장도 이 사업의 지원을 받아 매출이 지난해 2000만원에서 올해 4000만원으로 늘었다. 풀무리 농장만의 유기농법을 상세한 스토리와 사진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해 바로 매출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원종석 풀무리 농장 대표는 “유기농 식품 유통활성화 지원사업 신청초기에는 주변 추천으로 별 기대없었으나 실제 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해 놀랐다”면서 “이로인해 지원사업을 신청한 보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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