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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보험료 더 오르겠네...보험사 자산운용수익률 올해보다 더 낮아질 전망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금리 인상 전망에도 불구하고 보험사들이 내년 자산운용수익률을 올해보다 더 낮게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수익률 하락은 가입자가 내야할 보험료 인상으로 연결될 수 있어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내년 자산운용수익률 목표치를 올해보다 더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생명보험사의 운용자산수익률을 살펴보면 9월말 현재 삼성생명 4.2%, 한화생명 4.0%, 교보생명 4.3%, NH농협생명 3.4%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내년 수익률은 올해보다 더 부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의 경우 올해와 비슷한 수준, 교보는 올해보다 낮은 3% 중반으로 낮춰 잡을 예정이다.

NH농협 역시 내년 목표치를 3% 초반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낮춰 잡을 예정이다.

25개 생보사들의 운용자산수익률은 최근 매년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 2013년 말 4.6%, 2014년말에는 4.5%였다가 지난해 말 4.0%를 기록했다. 올해 초 4% 아래로 떨어졌다가 올 6월 4%대를 회복했지만 4%대 벽을 넘지는 못하고 있다.

손해보험사의 수익률은 생보사보다 더 낮은 3%대에 머물고 있다.

주요 손보사의 9월말 기준 운용자산수익률은 삼성화재 3.05%, 현대해상 3.44%, 동부화재 3.86%, KB손보 3.36% 등이다.

이 가운데 삼성화재는 내년 수익률을 3.2~3.3%로 잡았고, 동부화재는 3.5% 등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는 운용자산 중 채권비중이 높기 때문에 금리 상승시 투자수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데도 보험사들이 운용자산수익률을 낮춘 것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금리 변동성이 확대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 인상이 있지 않는 한 내년 운용자산수익률이 올해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면서 “금리가 올라간다고 해도 인상폭이 제한적이고 실제 자산운용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운용자산수익률 방어를 위해 해외채권과 부동산, 대체투자 등을 늘리고 있지만 리스크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면서 “위험자산투자 비중을 줄여 리스크를 낮춰야 해서 자산운용수익률을 보수적으로 잡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수익률 하락은 보험료 인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

보험사는 보험료로 주식이나 채권 투자 등 자산운용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이 낮을 것으로 전망되면 통상 예정이율을 인하하고 보험료를 올린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보험사 대부분이 예정이율을 평균 0.25%포인트 인하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내려가면 보험료는 5~10%가량 인상된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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