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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년 페인트기업에 ‘농생명’접목 ‘미래 100년’성장동력으로 삼겠다”
최규설 ‘THE KIBAN’대표

모기업 노루그룹 역량 총집결

종자R&D에 2000억 집중투자

안성에 ‘원스톱 연구기지’건립


71년 역사를 자랑하는 정밀화학 전문기업 노루그룹이 종자산업에 뛰어들었다. 향후 100년을 내다보고 화학과 연관성있는 농생명 사업을 또 하나의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인간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의식주(衣食住)에서 페인트가 ‘주’에 해당된다면 농생명은 ‘식’에 해당된다는 설명이다. 노루그룹의 새가족 ‘더기반’을 이끌고 있는 최규설<사진> 대표로부터 새로운 사업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우선 신생기업으로 야심찬 계획이 눈에 띕니다.

▶분명 새로운 도전이지요. 모기업인 노루그룹은 1945년 ‘나의 조국을 위하여’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창업한 이래, 지난 반세기 동안 진정한 민족기업으로서의 전통성을 지켜가며 정상의 종합 정밀 화학 기업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화학기업으로서의 성공 경험과 R&D 역량을 바탕으로 종자기업으로서 글로벌 TOP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시련과 도전을 두려워 않는 굳은 신념으로 새로운 종자 산업을 열어가려 합니다. 진정한 농생명산업의 동반자로서 더기반이 만드는 새로운 길은 100년, 200년 지속해 우리의 후배, 후손이 행복과 번영을 누릴 수 있는 탄탄한 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더기반’이라는 기업명이 신선하고 또 뭔가 해보려는 탄탄한 의지같은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글로벌 종자 시장의 새로운 길을 열어 후손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더기반을 설립해 종자 사업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THE KIBAN’에서 ‘THE’는 유일한 그리고 위대함을, ‘KIBAN’은 기초를 뜻합니다.

더기반은 회사명과 같이 농업의 기초인 종자 생산과 발전에 전력투구하려고 합니다. 채소 전문 기업으로서 2000억원 이상을 R&D에 집중 투자를 합니다. 특히또 경기도 안성에 5만2000평을 확보해 R&D센터, 생명공학센터, 최첨단 종자가공센터, 육종연구소, 병리연구소 등을 건립해 유기적인 ‘원-스톱 종묘개발 연구기지’를 건립하고 있습니다.

-국내 종자산업에 대기업의 진출은 시기적으로 큰 의미로 받아들여 지고 있습니다. 경쟁력의 핵심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대기업인 노루그룹과 연관 지어 경쟁력의 핵심을 찾는다면 이는 리더십, 글로벌 네트워크 그리고 자본력에 그 핵심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71년 간 노루그룹을 이끌어온 리더십으로부터 나오는 경영철학은 분명 더기반에도 남다른 특별한 가치를 더해 줄 겁니다.

더불어 노루그룹의 전세계 네트워크는 우리나라 종자가 해외로 진출함에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화학업계와 마찬가지로 종자업계도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공격적인R&D투자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최근 종자업계에는 주요 종묘회사들의 M&A, 외국계 종자회사의 약진 등 변화가 많습니다. 국내 종자시장의 여건과 더기반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중국, 인도 등에 비해 국내 종자시장규모는 적으나 고가 시장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어 외국계 회사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자산업의 특성상 투자비용과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단점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노루그룹은 단기간에 승부를 보기 위해 농업분야에 진출한 것이 아닙니다.

노루그룹은 창업 이래 줄곧 화학 한 분야에 집중했었고 농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생각하고 다시 30년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해외 정상의 종자회사들과 경쟁해 나감에 있어 더기반은 조급함을 버리고 장기간에 걸쳐 그 격차를 줄여나가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한, 추후 채소종자와 더불어 식량종자 개발에도 투자해 나갈 것 입니다. 물론 채소보다 더욱 기간이 길어지겠지만 지금부터 하나씩 기술을 축척해 30년간 한다면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종자산업 발전을 위한 조언은.

▶현재 정부에서 종자산업 발전을 위해 씨드벨리, GSP프로젝트 등을 통해 종자업체와 개인 육종가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바람직한 것으로 환영할 일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노력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겁니다.축소는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어느 특정 기업을 지원해달라는 말이 아니라 종자업계의 공존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 입니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종자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일 것입니다.

-종자사업과 연계한 부가적인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무엇인가요.

▶노루그룹에는 더기반 외 농생명분야 법인으로 노루기반, 노루기반 시스템즈, 노루 크로비스가 있습니다. 얼마 전 동부팜화옹, LG CNS 스마트팜 프로젝트들이 농민단체의 강한 반발에 의해 무산되었습니다. 이에 노루기반은 스마트팜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카자흐스탄에서 2년 전부터 사업을 시작하였고 앞으로 그 면적을 확대해 나갈 것 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미래의 스마트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ICT 스마트팜인 인터넷, 모바일 등을 이용한 무선환경 제어시스템, 작물생육 모니터링 개발 및 드론의 영상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업환경 관련 Data분석을 통해 농업의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Software 개발도 마무리 단계에 와있습니다. 농업용 차광제, 코팅제, 농생명 사업개발, 농생명 R&D기술개발 등을 실시하고 있어 사업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로 종자산업은 물론 미래형 농생명 사업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방침입니다.

황해창 기자/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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