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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퇴진” 100만 촛불민심 첫 공식반응은 "대통령으로서 책임 다할 것"
[헤럴드경제]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100만 촛불민심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실상 즉각적인 퇴진 요구를 거부했다.

청와대는 13일 주최측 추산 100만명이 참석한 전날 촛불집회와 관련, ”대통령께서는 어제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무거운 마음으로 들었으며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럴드자료사진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촛불집회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과 향후 정국수습 방향에 대해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10시께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개최한 뒤 다양한 논의 내용을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박 대통령은 논의 결과를 토대로정국 수습책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고심에 탈당 및 거국중립내각도 들어가는가“라는 질문 등에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국정 정상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말속에 모든 것이 다 들어가 있다“며 ”구체적인 것을 언급하기는 그렇지만, 모든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럴드자료사진

앞서 지난 12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3차 주말 촛불집회에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100만 인파가 몰렸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인 집회이고, 촛불집회로는 역대 최대 규모여서 국정농단 사태를 보는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했음을 드러냈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촛불을 들고 “박근혜는 퇴진하라”, “2선 후퇴 필요 없다” 등구호를 외치며 도심을 누볐다. 청와대를 그려 넣은 영정이 있는 상여를 메고 곡을 하며 행진하는 모습도 보였다.

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청와대 남쪽 주요 도로가 시위대로 가득 차 마치 촛불 물결이 청와대를 아래부터 포위하는 듯한 풍경이 연출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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