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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양손 둔화되면 ‘경추척수증’, 한 손 저리면 ‘뇌졸중’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뇌졸중 증상이라고 생각되어 신경과에서 검사를 받고도 아무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 분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분들의 상당수는 경추척수증 환자입니다. 경추척수증은 목뼈의 신경관 안에 있는 척수가 눌려서 나타나는 증세를 말합니다. 목 부위 중추 신경인 척수가 눌리면 팔·다리의 마비와 같은 운동장애가 나타납니다.

경추척수증이 있으면 주먹을 잘 못쥐고, 단추 끼우기와 젓가락질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팔, 다리에 힘이 빠지고 손 움직임이 어둔해집니다. 또한 증세가 악화되면 다리에 힘이 풀려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면서 걷기도 합니다. 

이처럼 경추척수증은 팔·다리의 움직임이 둔해지기 때문에 초기에는 뇌졸중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뇌졸중은 뇌의 한쪽 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터졌을 때 발생하기 때문에 팔·다리 저림이나 마비가 반대쪽에만 나타납니다. 경추척수증은 척수전체가 눌리기 때문에 저림과 마비 증세가 양쪽으로 나타납니다.

경추척수증은 목디스크와도 혼동될 수 있습니다. 심하게 파열된 목디스크가 척수와 척수에서 양쪽으로 뻗어 있는 가지 신경을 같이 누르면 손ㆍ팔저림과 운동기능 장애가 같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경추척수증은 목디스크와 다르게 목통증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도움말: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구성욱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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