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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파문 시민반응] 일베서도 朴대통령 비판글…어버이연합은 여전히 옹호
-일베 사용자들 “기꺼이 표 줬더니 사이비 종교한테 명령”

-어버이연합은 박근혜 대통령 지지 집회 3일째 이어가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극우성향으로 알려진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도 ‘최순실 게이트’에 반정부 성향으로 돌아섰다.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에도 정부와 새누리당 지지를 거두지 않던 일베였다. 어버이연합은 박근혜 정부를 옹호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일베 홈페이지에는 2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성 게시글이 이어졌다. 아이디 홍어***는 “박근혜 ***야 담뱃값 원상복구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이 작성자는 박 대통령의 2005년 야당 대표 시절 발언인 “소주와 담배는 서민이 애용하는 것 아닌가. (담뱃값 인상으로)국민이 절망하고 있다”는 내용의 사진을 올렸다. 
극우성향으로 알려진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성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어버이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를 3일째 이어갔다.    [사진=일간베스트 홈페이지 캡처]

이어 최순실과 정윤회 이혼 문제가 담뱃값 인상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내용의 성토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은 326건의 추천을 받고 메인페이지에 게시됐다.

아이디 hyd****은 “9년전 비리의혹 제기하고 징역살이후 해외도피”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이 작성자는 2007년 대통령선거 당시 최태민과 최순실에 대한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징역형을 선고 받았던 김해호 씨의 사진을 올렸다.

일베 사용자들은 “캐내려다 숙청 당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네”, “기꺼이 표줬더니 사이비 종교한테 명령받고”, “자기 거짓 밝히려다 사람들 감방가는 것 보고도 뻔뻔하게 음해라며 국가 비상사태 대국민 협박”했다고 댓글을 달았다.

한편 일베 내부의 ‘정치 게시판’ 사용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여자라서 당했다”며 동정론을 일부 펼치기도 했다.

이밖에 보수층의 실망 섞인 목소리는 거리로도 나왔다. 지난 2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시민촛불’ 집회에 참석한 이모(68) 씨는 “그동안 박근혜 정권을 많이 믿었다”며 “선거 때 찍은 사람도 4년을 겪어보니까 아니다, 너무 못했다”고 했다. 이어 “잘할 거라 많이 믿었다”는 말을 반복하며 “비선실세에 놀아나는 건 너무 비참하다”고 했다.

한편 또 다른 극우성향 단체인 어버이연합은 서울 상암동 JTBC방송국 앞에서 이날로 3일째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열린 집회에서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JTBC는 태블릿PC 입수 경위를 밝혀라”며 “JTBC를 점유물이탈횡령죄로 처벌하라”고 했다. 일부 회원들은 “언론을 믿느니 일베를 믿겠다”는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기도 했다.

어버이연합과 함께 집회를 연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연합’ 관계자는 “쓰레기통에서 태블릿PC를 주워왔다는 설명을 믿지 못하겠으니 육하원칙에 따라 해명하라”고 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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