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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게이트’로 대폭 오른 야권 지지율, 정의당만 정체…이유는?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정권하에 오랜 기간 지속돼 왔던 지지율의 ‘여고야저 공식’이 깨졌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처음으로 새누리당을 앞섰다. 국민의당 또한 소폭 상승하며 야권 전체의 지지도가 올랐다. 하지만, 진보정당인 정의당은 이러한 기류에 편승하지 못하고 사실상 정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28일 발표된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은 지난 조사와 같은 29%를 기록하며 3% 포인트 하락해 26%인 새누리당을 눌렀다. 국민의당 또한 전주 대비 2% 포인트 상승한 12%를 기록했다. 최순실 게이트를 대하는 새누리당 미온적인 대응이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서 지지율이 추락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놓고 정부ㆍ여당를 향해 집요하게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어 지지율 상승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갤럽 조사 외 다른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민주당은 새누리당을 넘어섰다. 국민의당 또한 새누리당의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여권성향의 무당층이나 새누리당 이탈층을 흡수하면서 지지율 상승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정의당 지지율은 5%로 이번 조사에서 1% 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그간 고정 지지층이라는 ‘5%’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 셈이다.

오히려 다른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두 아댱 사이에서 낀 샌드위치 신세가 돼 오히려 지지율이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기까지 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27일 공개한 주중집계에 따르면, 정의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3%p 내린 4.7%를 기록했고, 전반적인 약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정의당은 ‘박 대통령 하야’를 가장 먼저 꺼내 들었고 심상정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국민행동’에 참석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는 등 민첩하게 대응했다. 하지만, 지지율 상승폭은 두 야당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3당 체제와 이념 정당의 한계 그리고 경제ㆍ대북 문제 등으로 인한 보수화가 이러한 상황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율 명지대학교 교수는 “표가 여당에서 빠져나와도 마땅히 갈 곳이 없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라는 선택지가 2가지나 있는데 정의당까지 (지지율이) 뻗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교수는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돌입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경제가 어려우면 성장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진보화보다는 보수화되는 경향이 크다”며 “정의당은 이념 정당으로 태동했기에 외연 확장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기준에서 북한이 있는데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현실에서 더 보수화가 진행된 점도 있다“고 말했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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