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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훈 “전경련 존재 이유 모르겠다”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사진>이 최근 미르ㆍK스포츠재단 모금 논란을 일으킨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대해 14일 “전경련의 역할과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겠다. 왜 이런 기관이 있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최근 공공기관의 전경련 탈퇴를 요구한 데 이어 사실상 전경련 해체를 주장한 셈이다.

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해 “재벌기업들이 자기들 이익 대변하는 단체에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공기관 19개가 회비를 내고 있다”며 “국민 세금으로 한 기관 당 수억원씩 회비를 내는데 이런 부분은 국민들이 도저히 납득을 못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수출입은행이 전경련 가입사인 점을 들어 “수출입은행은 중소ㆍ중견기업이 해외 수출할 때 자금이 모자라서 정부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어려우니까 국민 세금으로 중소ㆍ중견기업을 도와주려고 만든 은행이지만 대출의 3/4를 재벌기업에 대출해주고 있어 설립 목적과 거꾸로 가는 점을 많이 지적해왔다”며 “그런데 (수출입은행이) 전경련 회원이었다는 것 때문에 많은 부분이 이해가 간다”며 비판했다.

이어 “(수출입은행이) 항상 재벌기업과 밥 먹고, (골프)공도 치고 많은 것 하지 않았겠느냐”며 “(수출입은행이 전경련에 가입한) 이런 부분이 공정하지 않게 되는 근원이 된다는 걸 알게 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인 태도를 두고 “증인들의 국감 비협조적인 태도가 도를 넘는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국감 자체를 진행하지 못하게 하는 여러 가지(행태)를 봤다”고 꼬집었다. 미르재단을 자신의 아이디어로 만들었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는 이 부회장은 최근 국감에서 의원들이 미르ㆍK스포츠 재단 설립과 모금 과정을 묻자 “검찰 수사 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해 빈축을 샀다.

최근 전경련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며 공공기관들이 줄이어 탈퇴 신청을 내는 상황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전력 등 공기업 9곳이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탈퇴해 전경련 회원사인 공공기관은 19개에서 10개로 줄었다. 또 세종문화회관이 지난 11일 탈퇴 신청서를 냈고, 수출입은행 등도 탈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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