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대, 서울대의대 등을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성낙인 서울대 총장을 향해 “만약 학교 자체의 안으로 성소자 (보호) 조항이 올라왔다면, 개별적 소신은 무엇인가”라며 “ 동성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혀달라”고 물었다.
성 총장은 이에 대해 “너무 예민한 문제라서 제가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서울대 총장으로 취임한 후 다양성 위원회를 신설했다. 남녀 불평등, 성 소수자 보호문제 등 기구를 만들었기 때문에 일련의 공론화 과정을 거치게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쪽에서는 규범제정을 요구하고 있고, 다른쪽에서는 인륜에 반한다고 하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힘들다“고 했다.
이 대표가 이날 국감에서 총장에게 동성애 찬반 입장을 물은 것은, 현재 서울대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인권가이드라인’에 동성애 등 성소주자 권리를 명시한 조항의 포함 여부를 두고, 학내 기독교 모임과 인권 제정 주체인 총학생회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학내에서)동성에 부분이 최근 거론되고 있다, (학내)인권센터가 학생횡에, 말하자면 의견을 제출하라고 한 것인가. 항간에는 (이를 위해) 용역을 맡겼다고 한다”고 했다. 용역 부분에 대해 성 총장은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
학생회 인권가이드라인에 성소수자 보호조항이 포함되는 것으로 확정된 후의 절차에 대해 성 총장은 ”서울대 차원의 인권규정을 둘 경우, 학교에서 프로세스를 밟아야 하지만 학생 자치 차원에서 하는 경우 학교가 개입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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