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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론칭 첫날부터 총기ㆍ마약 판매 득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페이스북이 이용자들 간 온라인 벼룩시장 개념의 ‘마켓플레이스’를 도입했지만, 총기ㆍ마약ㆍ성인 서비스 등을 판매한다는 글이 걸러지지 않고 게시돼 물의를 빚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3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마켓플레이스 론칭을 알리고,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에서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이 서로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한 이 서비스는, 판매자가 판매할 상품에 관한 게시글을 올리면 구매자가 메시지를 보내 흥정과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공간을 제공할 뿐 거래에 관여하지는 않는다.


서비스 첫날부터 마켓플레이스에는 ‘기이한’ 판매 물품들이 올라왔다고 미국 CNN머니는 전했다. 미국 피츠버그의 한 이용자는 맥주 한 캔을 25달러(2만8000원)에 팔겠다고 했고, 뉴욕에 사는 이용자는 6온스(170g) 정도되는 물을 ‘물병 없이’ 56달러(6만2000원)에 팔겠다는 글을 올렸다. 영국 런던의 이용자는 자신의 임신한 여자친구를 400달러에 팔고 싶다고 했다.

심지어 총기나 마약, 성적(性的) 서비스, 아기 고슴도치와 같은 야생동물을 팔겠다는 글들도 다수 올라왔다. 페이스북 운영방침에 따르면 마약, 동물, 무기, 술, 성인 아이템이나 서비스 등을 판매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음에도,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게시가 된 것이다.

페이스북의 상품 운영 부문 이사인 매리 쿠는 4일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자체 운영방침을 위반한 게시글을 걸러내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매리 쿠 이사는 “이문제에 대해 사과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으며 우리 시스템에 대해 더 면밀하게 조사하겠다”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미지 인식 기술과 자동화된 점검 시스템을 통해 부적절한 게시물을 사전에 걸러내려 하고 있으며, 고객 신고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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