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할랄식품에 허용되는 수산식품에 쏠리는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판로 개척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30일부터 사흘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K-Seafood 마케팅 프로모션’ 행사를 가졌다고 5일 밝혔다.
국내 12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행사는 국내 수산식품 수출기업들을 위한 해외판로 개척 및 제품 홍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업체들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 대형마트와 공동으로 우리 수산물의 진출이 활발하지 못한 할랄시장 공략을 위해 대형 유통바이어와 1:1 수출상담회, 현지 마트에서 시식행사 및 쿠킹쇼 등 판촉 이벤트를 펼쳤다.
상담회에서는 수산품 전문 수입업체, 요식업 체인점 및 대형마트 체인 등 현지 빅바이어 33개사가 참가해 국내 수산식품 기업들과의 상담을 진행했다.
<사진설명>지난 3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자카르타에서 우리 수산식품 기업들이 현지 바이어와 1:1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 |
참가기업의 한 대표는 “한국기업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바이어가 몰려와 놀랐다”며 “기업 규모나 구매력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 바이어들이 많아 거래선을 뚫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일(현지시간)부터 이틀동안 한국교민과 화교들이 밀집한 자카르타 북동부 지역의 롯데마트에서 이뤄진 판촉행사도 성황을 이뤘다.
시식행사에 참여한 한 업체는 “제품의 맛, 포장디자인, 가격 등을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바로 평가 받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고 하며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권도겸 무역협회 자카르타지부장은 “이번 K-Seafood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우리 수산식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참가 업체들도 할랄시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하며 “향후 할랄인증 지원 등 적극적인 후속 조치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무역협회와 해양수산부는 국내 수산제품 관련 기업들의 수출기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수출유망품목 현지화 프로모션 ▷신시장 개척마케팅 ▷해외바이어 1:1 수출상담회 ▷재외공관 연계 수산물 프로모션 사업으로 구성된 'K-Seafood B2B 마케팅 사업'을 올해 연중 시행하고 있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