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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국공립 어린이집은 ‘로또’…대기자 45만명ㆍ442:1 경쟁률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원 ‘서울시 어린이집 현황 분석’

-강남 3구 경쟁률 800:1 넘어…“보육시설 턱업이 부족”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역시 로또였다. 임신했을 때부터 대기를 걸어놔도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해 ‘어린이집 로또’로 불리는 서울 국공립어린이집 대기자가 45만명에 달해 평균 경쟁률이 442:1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ㆍ동대문구3)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어린이집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기준 서울시 어린이집 대기자가 77만8000명에 달하고 경쟁률이 116:1에 달하는 등 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호가 높은 국공립형 어린이집은 대기자만 45만 명에 달해 현재 출산장려 보육정책은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내 어린이집은 6725곳으로 대기자수가 77만8546명에 이르러 평균 경쟁률이 116:1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자치구는 서초구(298:1)였고, 이어 강남구(248:1), 동작구(157:1), 중구(152:1)의 순으로 대기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어린이집의 15%를 차지하는 국공립 어린이집(1016개소)의 평균 경쟁률이 442:1로 가장 높았다. 강남 3구는 대기자에 비해 국공립 어린이집에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자치구별로 서초구가 878:1를 기록하며 최고였고 송파구 834:1, 강남구 783:1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강동구(575:1), 동작구(571:1)로 서울지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사회복지법인(37개소)이 164:1, 직장(77개소)이 130:1, 법인단체 등(130개소)이 127:1의 경쟁률을 보였고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개인형(2291개소)의 경쟁률은 87:1로 평균 이하의 경쟁률을 보였다.

김인호 의원은 “이번 자료분석을 통해 지역별, 유형별 어린이집 수급 불균형을 확인하게 됐다” 면서 “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출산장려 정책을 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소위 강남 3구에서 어린이집에 입소하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만큼 어렵다”고 꼬집으며, “어린이집 수요가 높은 지역에는 입소대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어린이집 통계가 보건복지부와 서울시가 별도로 운영돼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통합관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국공립어린이집 확대와 민간어린이집 질적 성장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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