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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지런한 치아가 똑똑한 아이 만든다
-음식물 잘 씹을수록 뇌 발달… 치아배열 가지런해야 잘 씹을 수 있어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가지런한 치아를 가진 아이가 그렇지 못한 아이보다 똑똑한 아이가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가 있다.

우리의 뇌는 음식물을 잘 씹을수록 잘 발달한다. 음식을 씹을 때 마다 뇌로 가는 혈류량이 많아져 뇌 활동을 돕기 때문이다.

음식물을 제대로 씹으려면 치아상태가 가지런해야 한다. 치아가 삐뚤어지게 되면 각각의 치아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서 음식물을 제대로 씹을 수 없게 된다. 이는 곧 뇌의 활성화를 막게 된다.



뇌 활성화는 지능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치아의 맞물림이 어긋나면 척추의 맨 윗부분에 있는 경추가 휘게 된다. 경추 내에는 뇌와 연결된 내경동맥과 추골동맥이 있는데 경추가 휠 때 이러한 동맥도 함께 변형된다.

이는 뇌로 공급되는 혈류량을 줄어들게 해 뇌의 기능을 떨어트리고 결국 지능발달에도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

치아배열은 운동신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운동신경을 볼 때 흔히 순발력을 평가하는데 순발력은 뇌에서 발생된 운동지령을 얼마나 빠른 속도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최영탁 에스다인치과 원장은 “치아 불균형으로 뇌의 기능이 저하된 아이들에게 뛰어난 순발력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며 “이는 적지 않은 운동선수들이 마우스피스를 착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가지런하지 못한 치아배열로 생기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들은 먼저 생후 6개월부터 나기 시작하는 젖니를 영구치가 나오기 직전까지 잘 관리해야 한다. 젖니에 충치가 생겨 일찍 발치하게 되면 주변 치아들이 움직여 새로 자라게 될 영구치의 치아배열이 흐트러질 수 있다.

잇몸 뼈가 무른 아이들에게는 음식도 중요하다. 딱딱하고 질긴 음식은 씹는 과정에서 치아에 무리가 간다. 반대로 너무 무른 음식도 치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잘못된 생활습관도 바로 잡아야 한다. 손으로 턱을 괴거나 한쪽으로 엎드려 자는 행동은 치열에 좋지 않다. 치아외상 등으로 빠진 치아를 방치한 경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치열을 깨트리는 잘못된 습관은 바로 잡고 치아외상의 위험이 있는 인라인 스케이트나 자전거 타기 등을 할 때는 마우스피스를 착용해 치아 외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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