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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비드 밴, 린다 마리아 바로스, 김경욱, 김선우…국내외 인기작가 한 자리에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아버지의 자살을 경험한 소년의 이야기를 회고록 형식으로 담아낸 데뷔작 ‘자살의 전설’ 등으로 헤밍웨이와 코맥 맥카시를 잇는다는 평단의 극찬을 받는 ‘미국 현대문학의 총아’ 데이비드 밴, 조선족 작가로 소설집 ‘세상에 없는 나의 집’으로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금희, 심장 전문의이자 전쟁의 참상을 문학으로 승화시키며 최근 아프가니스탄 정부로부터 국가 최고 훈장을 받은 카불 출생의 소설가 모히브 제감 등 각국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동시대 작가들이 대거 방한한다.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성곤)이 9월25일부터 10월1일까지 일주일간 서울에서 개최하는 ‘2016 서울국제작가축제’에 참가하는 국내외작가는 모두 28명. 2006년부터 격년제로 개최하는 대표적인 문학축제로 해외작가로는 이 밖에 남미에서 촉망받는 소설가 산티아고 감보아(콜롬비아), 프랑스 최고의 시문학상 아폴리네르상 수상자인 시인 린다 마리아 바로스(프랑스/루마니아), 현재 벨라루스 국제 펜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 안드레이 하다노비치(벨라루스)등 14명이 참가한다.


국내작가로는 소설가 김경욱, 김숨, 배수아, 정유정, 천명관, 시인 김선우, 문태준, 박상순 등 14명이 외국작가와 함께 교류를 하게 된다.

일반 독자들이 참여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번 축제는 ‘잊혀진, 잊히지 않는’이란 주제로 두 개의 굵직한 행사로 진행된다. 하나는 국내작가와 해외작가가 1인씩 짝을 이뤄 각자의 작품과 글쓰기, 세계에 대한 생각을 격의없이 나누는 ‘작가들의 수다’와 다른 하나는 작가들의 각 작품을 다양한 인접 예술양식과 어우러진 형태로 낭독하는 ‘낭독과 공연’이다.


26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 아르코 미술관 1층 스페이스 필룩스에서 진행하는 ‘작가들의 수다’에선 소설가 김경욱과 대만 소설가 통 웨이거가 짝을 이뤄 정이현의 사회로 1시간동안 기억과 소설쓰기(26일 오후 3시30분)에대해 얘기를 나누는 것을 비롯, 소설가 함정임과 파나마 소설가 릴리 맨도사(27일 오후 1시30분), 김선우 시인과 핀란드 시인 떼무 만니넨(27일 오후 2시30분), 소설가 천명관과 데이비드 밴은 평론가 강유정의 사회(29일 오후 2시30분)로 잊을 수 없는 얘기를 나눈다.

올해 특히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26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 쇳대박물관 지하1층에서 벌어지는 낭독과 공연의 콜라보. 작가들의 작품 낭독과 연극, 춤, 노래, 라디오극,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이 무대에서 함께 펼쳐지는 문학콘서트다.


26일에는 소설가 김숨의 낭독과 그림자극, 조선족 작가 금화와 현대무용이 어우러지며, 27일에는 아프가니스탄 소설가 모히브 제감의 낭독과 연극, 해이수의 낭독과 인형극이 관객과 만난다. 또 28일에는 김경욱의 낭독과슬라이스쇼, 29일에는 박정대와 밴드 공연이, 30일에는 슬로바키아 시인 야나 베노바의 낭독과 첼로연주 등이어우러진다. 문학이 무대 위에서 어떤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작가축제는 동시대 해외작가와의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와 국내 작가의 외국무대 진출에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사진은 위로부터 데이비드 밴, 금희, 모히브 제감, 린다 마리아 바로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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