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 CGL 증설로 2018년 자동차강판 1000만톤 체제 완성 목표”
[헤럴드경제(라용)=조민선 기자] 포스코가 태국에 동남아 최초의 자동차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에선 연간 45만톤의 자동차 강판을 생산한다.
포스코는 31일(현지시간) 태국 라용주(州) 아마타시티 산업단지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 타나삭 파티마프라곤 태국 부총리, 솜삭 수완수자릿 라용 주지사, 현지 고객사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ㆍContinuous Galvanizing Line) 준공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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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태국 CGL 전경. 사진제공=포스코] |
이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환영사에서 “태국은 지난해 출범한 AEC(아세안경제공동체)의 중심국가로, 명실상부 동남아 자동차 생산기지이자 가전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포스코는 오늘 준공을 계기로 태국에서 차별화된 제품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준공한 태국 CGL공장은 2014년 9월 착공, 총 3억달러가 투입된 고급 자동차강판 생산기지다. 포스코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강판을 태국 내 도요타, 닛산, 포드 등의 글로벌 자동차사 및 부품사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태국은 동남아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로, 지난해 191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 중국 상해기차가 2017년 20만대 규모의 설비를 신설하고, 일본계 자동차사도 지속적으로 설비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AEC회원국간 무관세화, 태국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산업 육성정책으로 2020년 연산 28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맞춰, 포스코는 이미 36만톤의 강재 가공센터와 22만톤의 스테인레스 강판 생산공장을 가동중이다. 일본도 2013년 철강사 JFE와 신일철주금이 각각 40만톤, 36만톤 규모의 자동차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는 “태국의 자동차강판 수요는 여전히 공급 초과 상태로, 향후 생산규모가 커짐에 따라 대외 의존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이번 CGL 준공으로 태국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사, 부품사들에 원활한 소재 공급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다지고, 태국 자동차강판 시장에서 고급 도금재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는 고부가가치강인 자동차강판 생산, 판매에 주력해왔다. 포스코 전체 판매의 25%가 자동차 강판으로, 수익 측면에서는 절반가량 차지한다. 이는 아르셀로미탈이나 신일철주금 등 세계적인 철강사의 자동차 강판 비중이 10~15%인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지난해 전세계서 약 870만톤의 자동차 강판을 팔았고, 이는 글로벌 강판 수요의 약 10%에 달한다.
권 회장은 이날 준공식 전 가진 CEO 기자간담회에서 “태국은 동남아 내 자동차 산업 강국으로, 세계 제2의 자동차 강판 공급 업체인 포스코가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공장을 준공했다”며 “이번 준공을 계기로 해외에서 한걸음한걸음 실적을 쌓아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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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31일 태국 CGL 준공식에 참석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조민선 기자] |
태국 CGL 준공으로 포스코의 해외 자동차용 강판 생산능력은 연 225만톤 수준으로 확대된다. 향후 포스코는 광양, 중국 등 CGL공장 신설을 통해 국내 7곳, 해외 6곳 등으로 CGL을 확대 운영함으로써 올해 900만톤 이상, 2018년 이후에는 1000만톤 판매 체제를 완성해 세계 최고 자동차강판 공급사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bonjod@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