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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계발서 분야에 불어온 ‘소통과 공감’의 바람

공감력 강조한 화제작 <테드 토크>, <최고의 리더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획일적인 갑을 관계가 야기하는 문제점이 거듭 지적되면서, 소통과 공감이 사회생활과 인간관계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올 가을 서점가에서도 쉽게 눈에 띄는 변화이다.

올가을 책 읽기 좋은 계절을 맞아 소개된 신간들 가운데, <테드 토크>(크리스 앤더슨 지음, 21세기북스 펴냄)와 <최고의 리더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후지사와 구미 지음, 21세기북스 펴냄)는 소통의 효율적 방식과 소통의 리더십을 다룬 대표적인 사례다.

<테드 토크>는 해마다 정해지는 3가지 주제에 대해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 명사들이 펼치는 강연으로 유명한 웹사이트 TED의 공식 프레젠테이션 가이드북이다. 18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강연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18분의 기적’이라고도 불리는 TED 강연 중 특별히 50개를 선정해 프레젠테이션 노하우와 발표 기술, 커뮤니케이션 배경 등을 상세히 풀이했다.

이야기의 기술, 시각자료, 대본, 복장, 무대장치, 그리고 연설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물론, TED가 가진 대중연설에 대한 가치관, 효과적인 발표의 기술, 강한 인상을 남기는 법에 이르기까지 독자가 호기심을 가질 만한 이야기들을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

덕분에 국내 상륙과 함께 대형서점 자기계발 분야에서 1위로 자리매김하며 성과발표나 사업발표, 보고 등 자신의 의견과 업무사항을 효과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해야 하는 잠재적 연설자인 현대의 직장인들에게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서고 있다.

북이십일은 <테드 토크> 출간을 기념해 지난 8월 23일 강연회를 열고, 추대엽 한국 TED 시니어 홍보대사가 TED 대표 크리스 앤더슨과의 면담을 토대로 TED에 관한 이야기와 향후 TED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한편 리더가 갖춰야 할 공감능력을 강조하는 <최고의 리더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또한 주목받는 신간으로 손꼽힌다.

<최고의 리더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저자 후지사와 구미가 15년간 NHK방송 <21세기비즈니스학원>과 닛케이라디오 <후지사와 구미의 사장 토크>를 통해 대기업부터 중소, 벤처기업 등을 포함해 1,000여 명의 리더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책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다양한 업종과 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리더십의 변화에 주목하며 실제 리더들의 경험과 지혜에서 출발한 신개념 리더십인 ‘섀도우 리더’를 소개하고 있다.

섀도우 리더란 앞에서 눈에 띄게 조직을 이끌어 나가기보다는 조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목적을 제시하고 권한을 위임함으로써 조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구축하는 인물을 일컫는 말로, 진정한 소통을 기반으로 조직원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을 가장 큰 역할로 삼는다.

획일적이고 상하중심의 관계에서 점차 유연하고 대등한 관계로 진화하고 있는 사회적 인간관계를 소통과 공감능력을 키워드로 삼아 단적으로 보여주는 <최고의 리더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출간 2개월만에 일본 내에서 5만부가 팔리며 일본 아마존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바 있다.

구성원 간의 공감과 소통은 단순히 사회적 관계의 개선뿐 아니라 실제 조직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공감능력이 사회인의 필수적인 감성스펙으로 요구되는 시점에서, 앞서 소개한 두 권의 책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사회생활의 기준을 제시하리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경침 기자 / edw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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