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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SLBM 발사] 北 SLBM “발사 뿐 아니라 명중시험까지 한 수준”…“연내 배치 가능”
[헤럴드경제=신대원ㆍ김수한 기자]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기술이 실질적인 위협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SLBM 북극성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한 자리에서 “이번 전략잠수함 탄토탄 수중시험 발사는 성공 중의 성공, 승리 중의 승리”라고 자평했다고 보도했다. 이전까지 실패에 무게를 두던 군 당국도 성공쪽으로 기울었다.

북한 노동신문은 25일 전날 시험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헤럴드경제DB]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이번 SLBM 시험발사의 기술적 측면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통신은 이와 관련, “최대발사심도에서 고각발사체제로 진행된 시험발사를 통해 탄도탄 랭발사체계의 안전성과 대출력고체발동기의 시동특성, 출수후 비행시 탄도탄의 계단별 비행동력학적 특성을 재확인하고 계단열분리체계와 조종 및 유도체계들의 믿음성, 재돌입전투부의 명중정확도를 비롯한 탄도탄의 핵심기술지표들이 작전적 요구에 완전히 도달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최대발사심도에서 고각발사체제로 발사했다는 것은 추진체 최대추력을 시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발사 각도를 조절했다는 의미다. 탄도탄 냉발사체계는 미사일이 수중에서 발사돼 수면 위로 떠올라 점화되는 ‘콜드런치’를 뜻하며 SLBM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대출력고체발동기는 북한이 지난 4월 SLBM 시험발사 때 새로 개발했다고 공개한 고체연료엔진으로 연료를 가득 채운다면 2000㎞ 이상 비행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통신은 아울러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SLBM 1, 2단 분리 및 비행 성능과 신뢰도도 테스트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통신이 언급한 재돌입전투부의 명중정확도는 SLBM 탄두가 대기권을 벗어났다 재진입해 실제 명중시키는 시험까지 했다는 의미로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SLBM 전력화가 임박했다는 의미라 할 수 있다.

잠수함 전문가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재돌입전투부 명중 정확도가 작전적 요구에 완전히 도달했다는 것은 이번 발사시험에서 비행뿐 아니라 실제 잠수함 명중시험까지 했다는 의미인데, 북한 입장에서는 실전배치만 남은 단계라는 얘기”라며 “북한은 연내 SLBM 실전배치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헤럴드경제DB]

해외 전문가들도 북한의 SLBM 기술이 작년 1월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 인근 해안가에서 수식발사관 사출시험을 실시한 이후 불과 2년도 안돼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는데 이견이 없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미국의소리(VOA)에 “북한은 SLBM이 실질적인 위협체계임을 과시했다”며 “최근 이동식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한데 이어 SLBM 잠재력까지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루스 벡톨 안젤로주립대 교수 역시 “북한이 불과 1년 반만에 사출시험에 성공하고 수중발사를 통해 SLBM을 500㎞까지 보냈다는 것은 매우 빠르고 괄목할만한 진전”이라면서 “실질적인 위협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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