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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료 찔끔 인하] 전기료 계산법…100kWh당 차등요금 적용해 합산, 한전 자동계산기 인기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전기료 폭탄논란이 지속되면서 전기료 계산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전력의 전기료 자동계산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전의 인터넷 사이버지점(http://cyber.kepco.co.kr)을 통해 제공되는 전기료 자동계산기는 주택용은 물론 상가에서 쓰는 일반용, 교육용, 산업용, 심야전력, 농사용 등 종류별 전기요금을 쉽게 조회할 수 있다.

사이버지점에 접속해 자신이 사용하는 전기 종류를 선택하고 사용량을 입력하면 상세한 요금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기본요금과 전력사용 요금은 물론 여기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와 전력산업기반기금 등의 내역을 포함한 실제 청구금액을 조회할 수 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주택용 전기료 산정 방법은 다소 복잡하다. 전기료는 최소 60.7원(1단계)에서 최대 709.5원(6단계)의 요금이 적용되는데, 사용량과 단가를 단순히 곱해서 산출하는 방식이 아니다. 전력 사용량을 1단계부터 차례로 100kWh 당 차등요금을 산출해 이를 합산해야 한다. 그런 다음 기본요금과 부가세 및 전력산업기반기금을 더해 최종 전기요금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도시 4인 가구의 봄ㆍ가을철 평균 사용량인 342kWh를 예로 들어보면, 기본요금은 4단계(301~400kWh)에 적용되는 3850원이 된다. 전력량 요금은 1단계 100kWh까지는 kWh당 60.7원의 단가가, 101~200kWh의 전력엔 2단계 125.9원의 단가가 적용된다. 201~300kWh까지는 3단계 187.9원의 단가가 적용되며, 남은 42kWh엔 4단계 280.6원의 단가가 적용된다. 이처럼 구간별 단가를 적용한 전력요금을 합산하면 전력량 요금은 4만9235원이 된다. 기본요금과 전력량 요금을 합한 5만3085원이 순수한 전기요금이다.

순수 전기요금에 10%의 부가가치세와 3.7%의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포함하면 실제 청구되는 전기요금 6만350원이 나온다.

하지만 여름철에 에어컨을 사용하면 전력요금이 급증한다. 평소 342kWh를 사용하는 가구가 전력용량 1.84kWh의 스탠드 에어컨을 하루 8시간 사용할 경우 월 에어컨 사용전력은 441kWh, 전체 사용전력은 783kWh가 된다. 이때 기본요금은 6단계 1만2940원이 적용된다. 전력량 요금은 500kWh까지는 1~5단계까지 100kWh당 단가를 적용하고, 나머지 283kWh에 대해선 1단계보다 11.7배나 비싼 709.5원의 단가가 적용된다. 6단계 단가를 적용한 금액이 늘어나면서 전체 전력량 요금은 32만2101원으로 급증하는 것이다. 여기에 부가세 등을 합하면 36만4970원으로, 에어컨 하나 더 틀었는데 봄ㆍ가을철 평균 요금보다 6매의 요금을 내야 한다.

이에 정부와 새누리당이 각 단계별로 현행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력사용량을 50kWh까지 확대하는 경감방안을 내놓았다. 이를 적용해 다시 계산할 경우 전력량 요금은 28만8568원, 부가세와 전력기금을 포함한 전기요금은 총 32만8101원이 된다. 현행 방식보다 3만6869원이 절감된다. 여름철 요금폭탄이 사라졌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의 절감으로, 누진제 논란이 식지않는 이유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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