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로이코노미 시대 ②] 2030 홀로 영화보고ㆍ여행가고 …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 직장인 윤성희(24ㆍ여)씨는 올 여름도 나홀로 휴가를 떠난다. 여행지는 체코 프라하, 대학시절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다. 남자친구가 있지만 여행은 혼자서 떠난다.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작년 겨울 휴가 때는 일본 교토, 지난 여름에는 홍콩에 다녀왔다. 당시에도 혼자 여행을 다녀왔다.

최근 ‘나 홀로 소비’가 2030 젊은 세대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영화도 혼자, 여행도 혼자, 식사도 혼자하는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가 지난 7월 발표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최근 혼자 영화관을 가거나, 외식을 하고, 혼자 술을 마시는 소비가 나홀로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영화관 결제금액(신한카드 기준) 중 나홀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19.1%에서 2015년 24.4%로 증가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5’에 따르면 응답자의 56.8%는 ‘혼자 여가 즐기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사진설명=서울 시내의 한 멀티플랙스 영화관.사진=김성우 기자 /zzz@heraldcorp.com]

서울에 위치한 한 독립영화관은 관람객 대부분이 홀로 오는 싱글 관람객이다. 여러 장르의 다양성 영화를 상영하는데 커플도 많지만 대부분이 혼자 오는 관객이다. 이 영화관의 한 관계자는 “데이트 목적으로 영화관을 찾는다기 보다는, 정말 영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극장에 많이 찾아온다”며 “그러다보니 혼자 영화관을 찾는 비중이 높다”고 밝혔다.

이 영화관을 자주 찾는 대학생 나상훈(27ㆍ남)씨는 “여자친구와 함께하기 위한 장소로도 영화관을 찾지만, 혼자 영화를 보러 더욱 많이 오는 편”이라며 “전혀 부끄럽거나 눈치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혼자만의 여행과 소비가 늘다 보니 혼자 여행을 떠나는 2030 세대 배낭여행객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의 올 상반기 자유여행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성장했다. 지난해에도 지난 2014년과 비교했을 때 신장률이 72%를 훌쩍 뛰어넘었다. 위메프도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자유여행 관련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설명=인천공항이 본격적인 휴가철 맞아 출국을 하려는 해외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사진=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혼자만의 자유여행 상품권을 구입하는 경우나 문의전화가 많은 편”이라고 했다.

젊은 세대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이유는 자신에 취향이 뚜렷한 이들 세대만의 특징 때문이다. 문화평론가인 이택광 경희대학교 교수는 “최근 2030세대는 본인의 취향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소비를 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들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경제적인 상황이 좋지 않으니, 규모의 소비보다 양질의 소비를 더 선호한다”며 “다른 세대에 비해 풍부한 정보로, 자신의 취향을 충족할 소비를 하곤 한다”고 분석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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