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중소기업에게 원격ㆍ재택근무 등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비용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유연근무제는 근로자 여건에 따라 근무 시간과 형태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주5일 전일제 근무 대신 재택근무나 시간제, 요일제, 원격근무 등 다양한 형태로 일을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고용부는 중소기업의 경우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면 생산성 향상과 이직률 감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국IBM, 유한킴벌리, 한샘콜센터, 아모레퍼시픽 등이 유연근무를 도입한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한국IBM의 경우 연간 약 22억원의 사무실 공간 관리비용을 절감했다. 한샘콜센터는 자녀 방학기간 등 3개월간 재택근무를 허용하면서 이직률이 5%에서 2%로 감소했다.
하지만 국내 유연근무 도입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란 것이 고용부의 지적이다.
고용부 실태조사 결과 유연근무 도입률은 3.0%∼12.7% 수준에 불과하다. 직무부적합, 사내눈치, 비용증가 등이 유연근무제 도입을 어렵게 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연근무제 추진현황[제공=고용노동부] |
이에 정부는 유연근무를 확대하기 위해 이들 기업들의 우수사례를 담은 ‘유연근무 매뉴얼’을 개발ㆍ보급할 예정이다. 또 올해부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일ㆍ가정 양립 환경개선 지원사업’의 지원 방식ㆍ요건 개선, 원격ㆍ재택근무 도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 비용 지원 등 유연근무 확산 방안을 관계기관 등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지원 비용은 기업에서 구축하는 통신ㆍ보안장비 및 인트라넷 설비에 쓰일 예정이다. 지원 규모는 현재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다. 고용부는 일본의 경우 한 기업당 약 1600만원을 지원하고 있어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w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