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창조경제의 현장, 혁신센터를 가다]“모바일로 최적화…청년들 지역 떠나지 않게 하는게 목표”
한종호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장


[헤럴드경제]“지역 경제활동과 동떨어진 창조경제는 있을 수 없죠. ‘강원도의 여건에도 잘 맞고 전담기업 네이버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자’고 생각했어요.”

한종호(53·사진)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강원도에 최적화 된 창조경제 모델을 찾는 데 고심했다. 82%가 산악지대이고, 전체 사업자의 90%가 음식ㆍ숙박, 도소매, 개인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영세 소상공인인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그가 찾은 해법은 온ㆍ오프라인 연계(O2O) 판매 전략이었다.

센터 오픈 당시 그가 가장 주력한 것은 ‘모바일 상거래’를 통한 소상공인들의 매출 확대였다. 오프라인 판매처에만 의존했던 업체들이 네이버의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판로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매출은 자연히 늘었다. 네이버의 빅데이터 분석 기술도 이 지역 스타트업들의 혁신에 한몫 했다. 화장품 추천 서비스 ‘플러스 메이’는 네이버의 뷰티 관련 빅데이터를 제공받아 지난 2월 앱 서비스를 론칭할 수 있었다.


한 센터장에게 각별한 스타트업은 ‘브레드 메밀’이다. 평창에서 태어나고 자란 남매가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쓴메밀, 곤드레나물, 감자 등 평창의 특산물을 활용해 빵을 만든다.

“강원도에서는 1년에 2500명 가량의 20대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요. 이 곳에선 농사를 짓거나 펜션을 운영하거나, 부모님의 황태가게를 돕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죠. 그런 점에서 고향에서 창업하는 청년들을 보면 대견해요. 빵집이 잘 되면 재료를 생산하는 농민들도 일거리가 늘 것이고, 빵집 옆엔 커피집이 생기는 식으로 지역경제가 활기를 띨 수 있겠죠.”

최근 중국에서는 알리바바가 100만 명의 농촌 청년에게 전자상거래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이 끝나면 이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국내에서도 벤치마킹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한 센터장은 말했다. 강원도에서는 한해 1000여 개의 축제가 열리는데, 강원도에서 나고 자라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재를 축제 기획자로 양성하는 식이다.

그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강원도에 사람이 떠나지 않게 하는 것”을 센터의 최우선 목표로 꼽았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