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6월 경상수지 121.7억달러 흑자…사상 최대규모
유가하락 영향…상품수지 최대 흑자 128.2억弗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 흑자는 121억7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499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억8000만달러(0.75%) 감소했다. 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3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한은은 1∼5월 배당수지 적자로 올해 흑자규모가 역대 최대였던 작년(1059억달러)에 비해 다소 줄어든 95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 이후 52개월째 지속되며 매달 최장 흑자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6월의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0년 이래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은 것이다. 기존 기록은 지난해 6월의 118억7000만달러였다.

이는 상품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인 128억2000만달러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6월 수출은 452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4% 감소했고 수입은 324억3000만달러로 10.1% 줄었다.

최정태 한은 국제수지팀 차장은 “원유 도입단가가 지난해 6월 배럴당 62.9달러에서 올 6월 44.3달러로 하락했다”면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경상수지 개선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서비수수지 적자는 13억8000만달러로 5월의 11억4000만달러보다 늘었다.

그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가 전월의 2억5000만달러에서 7억4000만달러로 확대되며 영향을 미쳤다.

가공서비스와 운송수지 적자는 각각 4억9000만달러, 2억8000만달러로 악화됐다.

건설수지 흑자폭은 8억4000만달러에서 7억4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다만 지식재산권사용료는 5월 4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4000만달러 흑자로 개선됐다.

근로ㆍ투자소득으로 구성된 본원소득수지는 12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 40억7000만달러 적자에서 5월 9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다.

배당소득 흑자규모가 4억7000만달러에서 6억9000만달러로 커진 데 따른 것이다. 6월에 국내 기업들이 중국 등 해외 직접투자를 통해 얻은 배당수익이 크게 늘었다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국내 거주자와 비거주자가 대가 없이 주고 받는 거래 차액을 가리키는 이전소득수지는 5억2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상품ㆍ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96억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8억2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3억5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39억8000만달러 늘어났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전월의 7억1000만달러 증가에서 22억2000만달러 감소로 전환했다.

파생금융상품은 3억7000만달러 증가했고,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7억7000만달러 줄었다.

sp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