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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어린이 익사사망률 10만명당 3명, OECD 최고…생존수영 조기교육 필요”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우리나라의 어린이 익사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어린이 10만명당 3.1명이 해마다 익사사고로 숨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익사사망률이 0.4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인 영국, 이탈리아, 스웨덴은 물론이고, 일본(1.3명)이나 미국(1.6명)보다도 크게 높은 것이다. 조사 대상국 중 2위인 멕시코의 2.4명보다도 10만명 중 약 1명꼴로 한국 어린이의 익사사망률이 높았다.

이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생존수영’의 조기교육을 공교육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 각급 학교 수영장 시설 확보에도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조경태 새누리당 의원실의 주최로 28일 국회에서 열린 ‘초ㆍ중등학교 수영교육 의무화방안 토론회’에서 육현철 한국체육대 교수는 “한국수영교육의 의무화 정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교육은 저학년일수록 좋다”고 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의무교육을 시작해 누가 더 빨리 헤엄치느냐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물에 오래 떠 있고 잘 놀 수 있는가를 교육하는 자기생존수영을 터득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육 교수는 ▷학교 수영장 건립 ▷수영교육 지도자배출 ▷중고교 과정에서의 수상인명간접구조교육 등의 정부 시책을 촉구했다. 


육 교수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세의 사망순위에서 익사사고는 6위였으며, 10~19세에서는 4위였다(2012년 사망원인통계연보). 연령별로는 자기구제 능력이 없는 5~9세 때의 익사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교육부는 2018년까지 모든 초등학생이 3~6학년 40시간 이상 수영 강습을 받게 하겠다는 정책이지만, 일단 수영장 시설 확보가 가장 시급한 문제다. 전국 학교 수영장 보유현황을 보면 초등학교의 경우 5913개교 중 1.3%인 74개교에만 수영장이 설치돼 있다. 중학교는 3713개교 중 26개로 1.1%, 고등학교는 2322개교 중 32개교로 1.4%에 불과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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