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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몸미소’ 콤플렉스, 원인별 적절한 치료 받아야
- 20~30대 10%가 잇몸미소…미용에 관심 많은 여성 치료건수 월등히 많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웃을 때 잇몸이 많이 드러나는 ‘잇몸미소’는 방송에서 개그 소재로 사용되고 있지만, 일상에서는 대부분 콤플렉스로 작용한다. 과도하게 보이는 잇몸을 치료하기 위해 치과를 찾더라도 원인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7일 연세대 치과대학병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잇몸미소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429명 중 여성이 383명으로 남성(46명)보다 8배 이상 많았다. 연도별로는 2011년 63명에서 2012년 66명, 2013년 75명, 2014년 113명으로 증가하다 지난해 71명으로 줄었다. 올해 7월 현재는 총 41명으로 확인됐다.

통상 웃을 때 위 앞니 부위 잇몸이 3㎜이상 보일 때 잇몸미소(gummy smile)라고 정의한다. 일반적으로 20~30대에서 약 10% 정도가 잇몸미소를 지으며, 여성에서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잇몸미소의 발생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잇몸이 치아를 많이 덮고 있는 경우, 위턱뼈가 아래로 많이 성장한 경우, 인중이 짧거나 웃을 때 인중이 많이 올라가는 경우다.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잇몸이 치아를 많이 덮고 있을 때는 치태로 잇몸이 붓거나 치아가 나오면서 생리적으로 잇몸이 치아 뿌리 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이 사라져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적절한 위생관리와 함께 치은절제술과 같은 잇몸성형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잇몸성형수술은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통증이 거의 없다. 상태에 따라 뼈를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지만, 대부분 30~40분 정도의 수술 후 바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위턱뼈가 많이 성장했을 때는 방사선 촬영을 통해 진단한다. 성장한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잇몸성형수술이나 치아교정치료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위턱뼈가 심하게 성장했다면 악교정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

인중이 짧거나 웃을 때 인중이 많이 올라가서 잇몸미소가 나타나면 윗입술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근육을 절제하거나 보톡스 주사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정의원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치주과 교수는 “잇몸미소는 다양한 원인이 있는 만큼 올바른 진단으로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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