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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개 업종 코스피 이끈다, 반도체ㆍ에너지 등 업종강세 이어질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코스피(KOSPI) 지수가 8일째 2000포인트 선을 지킨 가운데, 증시를 주도한 업종들이 지수를 더 끌어올릴 여력이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코스피 강세를 주도한 것은 정보기술(IT)하드웨어, 조선, 철강, 에너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은행, 증권 등 8개 업종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1주일 간 IT하드웨어는 5.8%, 조선은 5.2%, 철강은 4.5%, 에너지와 반도체는 각각 4.3%씩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 1주 수익률인 2.8%를 상회했다.



이외에 디스플레이(3.7%), 은행(2.9%), 증권(2.9%) 등도 코스피 수익률을 넘어서 증시를 견인하고 있다.

김형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들 업종이 강세를 나타낼 수 있었던 이유로 ▷이익 컨센서스의 상향조정 ▷아직은 낮은 수준의 밸류에이션 ▷외국인 수급 확대 등을 꼽았다.

최근 1개월 간 코스피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28조1000억원으로 1.8% 상향조정됐고,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 상승률을 상회하는 업종들은 조선(25.4%), 에너지(16.3%), 유틸리티(7.9%), 보험(6.8%), 반도체(3.9%), 화학(3.7%), 건설(3.2%) 등이었다.

김형래 연구원은 “코스피를 주도했던 업종들의 실적 모멘텀이 양호했기 때문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쇼크 이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특히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은 3분기에도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들 업종의 강세는 일시적인 반등세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업종은 제품 가격 상승세로 증시를 주도하겠지만 조선은 3분기 해양설비와 선박 발주 저조로 순이익 컨센서스가 하향조정된 만큼 개선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주가수익비율(PER)은 10.3배로 3년 평균 수준인 10.2배와 큰 차이가 없으며 (12개월 선행)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0.9배로 3년 평균인 1.0배를 소폭 하회하고 있어 가격부담이 없다.

반도체의 PER은 9.8배로 3년 평균인 7.8배를 상회하고 있지만 +1 표준편차를 하회하고 있고 12개월 선행 PBR은 1.1배로 3년 평균 PBR을 유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역시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PER이 +1 표준편차를 하회하고 있으며 PBR도 1.1배로 3년 평균과 비슷하다.

김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이들 업종의 상승여력은 아직까지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더불어 외국인의 순매수세도 상승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1달 동안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조7040억원, 1조1001억원을 파는 동안 외국인은 2조210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업종별로는 반도체, 화장품, IT가전, 건설, 디스플레이 등을 순매수했다.

김형래 연구원은 “(외국인들은)순이익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된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했다”며 “또한 비차익PR을 통해 바스켓으로 매수한다는 점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업종이 유리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 가운데서도 주의해야 할 종목들이 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 내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종목들 중 플러스(+)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각각 37개, 30개이며 (-)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각각 12개, 8개에 불과했다”고 분석하며 “다만 모든 종목이 상승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하락 종목들의 공통점을 확인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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