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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M ‘OIT 유해 필터’ , “한국서만 판매”…논란
[헤럴드경제]유독물질인 OIT가 검출된 항균필터 논란이 뜨겁다.

OIT가 함유된 문제의 필터는 무려 88개 제품에 이르는데 97%가 다국적 기업인 3M사의 제품이다.

특히 3M 측은 OIT가 들어 있는 항균 필터를 유독 우리나라에만 공급해온 것으로 드러나 의문이 커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IT는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유사한 물질로, 환경부는 2014년 이를 유독물질로 지정했다. 

현대모비스와 두원의 차량용 에어컨 3개 모델이 사용될 때에도 항균필터에서 OIT가 나왔다.
환경부는 이들 항균필터가 위해우려가 있다고 보고 회수 권고조치를 내리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항균필터가 OIT를 함유한 공기청정기 모델을 제조사별로 보면 코웨이 21개, LG전자 17개, 쿠쿠 9개, 삼성전자 6개, 위니아 2개, 프렉코 2개, 청호나이스 1개다,

가정형 에어컨 모델을 보면 2014년형 LG전자 5개·삼성전자 5개, 2015년형 LG전자 8개·삼성전자 5개, 2016년형 LG전자 5개 등 총 27개다. 차량용 에어컨은 현대모비스 2개 모델, 두원 1개 모델이다.

3M은 공기청정기와 에어컨필터 등에 이를 사용했다. 더욱이 3M은 지난달 쿠쿠전자를 비롯한 일부 공기청정기 제품에서 OIT가 검출되면서 필터의 유해성 논란이 불거졌지만, 공기청정기 생산업체들의 해명요구나 보상 방안에 무대응으로 일관해왔다.

환경부는 OIT의 유해성을 파악하고도 소극적인 대응이다. 환경부는 필터명만 공개하고 필터가 쓰인 제품명을 따로 발표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해당 필터가 어느 제품에 얼마나 쓰였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환경부는 위해성 여부를 떠나 OIT가 포함된 88개 제품 모두에 대해 제조사에 회수를 권고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3M 필터의 경우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에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만큼 해당 필터를 사용한 고객이 수십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 3M은 뒤늦게 “환경부 발표를 존중하며 OIT가 들어가 있는 항균필터는 자진 회수할 예정”이라며 입장을 바꿨지만 3M이 왜 한국에서만 OIT가 포함된 항균필터를 만들어 판매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3M은 2000년대 후반 항균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자체 개발했다고 했는데, 해외에선 OIT가 포함된 제품을 전혀 만들지도 판매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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