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구 대표는 “현재 퀵서비스는 point to point 방식(A에서 B로 배달)으로 운영되고 있어 신속한 배송은 가능하나, 물량이 많아지면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특히 최근 지속적으로 운임이 하락함에 따라 배송기사들의 혼적이 늘고 있고, 결국 point to point 방식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신속성마저도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악순환 구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노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퀵서비스 이용 고객은 신속성이 중요한 고객과 가격에 민감한 고객으로 구분 지을 수 있는데, 가격은 하나로 형성되어 있어 양쪽 모두 만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허브 앤 스포크 시스템이다.
그는 “저희는 가격에 민감한 고객에겐 허브 앤 스포크 시스템을 통해 기존가의 절반 수준에서 이륜차를 이용한 당일 택배로, 신속성이 중요한 고객은 기존의 퀵서비스 품질을 강화하여 대응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강남 및 구로 지역에서 출발하는 물량을 중심으로 시범서비스를 개시한 바달닷컴은 지역고객 특색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도 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타트업 기업이 집중된 강남지역은 친절성을 더욱 강화하여 스타트업 기업의 제품을 고객에게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또한 바달닷컴은 향후 수도권 각 지역에 영업소를 확대하여 전 지역에서 당일택배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 밝혔다. 노현구 대표는 고객과 배송기사 모두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이 같은 시스템이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퀵서비스 시장에 활로를 열어줄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최근 지하철 택배, 배송대행 등에 의해 지속적으로 퀵서비스 시장이 잠식되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이러한 노력이 이륜차를 활용한 당일택배 시장을 개화시킴으로써, 퀵서비스 시장이 다시금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전했다.
정명우 기자 / andyjung79@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