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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소프트, e스포츠 대회 연이어 '활황'
- 태그팀ㆍ애드전 등 이색 경기방식 '눈길' 
- 신종목 발굴 및 저변 확대 선도 '기대'

 

   
엔씨소프트가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자사 게임을 활용한 e스포츠 축제를 개최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월 29일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 토너먼트 2016 태그매치'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태그팀 방식으로 진행되는 첫 대회로, 5월 23일 판매된 개막전 티켓이 판매 개시 1분 만에 매진되며 블소 유저들의 높은 기대감을 확인시킨 바 있다. 이후 6월 10일에는 개인전 토너먼트인 '블소 토너먼트 싱글 시즌1'이 개최됐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 역시 e스포츠 대회 일정을 시작했다. '리니지 파이팅 챔피언쉽(LFC)'가 지난 6월 7일 막을 올린 것이다. 이 대회는 게임 내 PvP 모드인 '리니지 콜로세움'을 활용한 것으로, 1:1 개인전과 8:8 단체전으로 나눠져 있다. 본 대회에 앞서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버별 예선전을 진행했으며, 약 1,000여 명의 유저들이 참가하는 등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e스포츠를 향한 엔씨소프트의 도전은 '유저들을 위한 축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동시에 종목 다변화, 향유 연령층 확장 등 e스포츠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RPG는 e스포츠화가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대전 게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 요소가 적고, 혼자 하는 플레이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자사 MMORPG의 e스포츠화를 선언하며 이러한 시선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그 시작은 '블소'였다.

더욱 풍성해진 '블소 토너먼트'
지난 2014년 엔씨소프트는 '블소'를 e스포츠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최초의 '블소' e스포츠팀 '아이뎁스' 창단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블소 토너먼트'와 '월드 챔피언쉽'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특히 '블소 토너먼트 2015 월드 챔피언쉽'은 중국, 일본, 대만 등 총 4개국 16명의 선수들이 참가, 총 관람객 6,000명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블소'의 국제적 e스포츠화 가능성을 높였다.
올해 '블소 토너먼트'는 개인전 방식의 싱글 대회만 열렸던 작년과 달리 싱글매치와 태그매치로 나눠서 개최된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태그매치' 대회는 3인이 한 팀을 이뤄 태그팀 방식으로 진행된다. 6개 팀이 풀리그 방식으로 경쟁을 벌이며, 최종 순위 1~3위에게는 결선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진다. 개인 기량으로만 승부를 가리던 싱글 매치와는 달리 팀워크가 강조된 형태로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경기는 매주 일요일 서울 OGN e스타디움 기가 아레나에서 열리며, OGN을 통해 생방송된다.
개인 토너먼트 대회인 '블소 토너먼트 2016 싱글 시즌1'도 지난 6월 10일부터 시작됐다. 풀리그 방식의 태그매치와 달리 16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5 월드 챔피언쉽 우승자인 김신겸 선수를 비롯해 16명의 강자들이 최강 자리를 놓고 화려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싱글 대회 경기는 매주 금요일 서울 OGN e스타디움 O스퀘어에서 열린다.

 

   
'리니지' 통한 연착륙 도전

엔씨소프트의 e스포츠 도전은 계속된다. 이번에는 18년째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토종 1세대 MMORPG '리니지'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6월 7일 '리니지 파이팅 챔피언쉽(LFC)'이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리니지'의 게임 내 PvP모드인 '리니지 콜로세움'을 활용하며, 1:1 개인전과 8:8 단체전으로 구성된다.
이번 대회는 PvP 전투만을 강조했던 기존의 대회와는 차별화된 경기 방식을 선보인다. 먼저 개인전에서는 전투장 안에 몬스터들이 주기적으로 등장하며, 체력 회복이나 버프 효과를 주는 수정 구슬도 곳곳에 배치돼 있다. 특정 전투장에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사방이 함정으로 변해 공간의 제약을 받는 등 다양한 변수가 보는 즐거움을 더할 전망이다.
단체전은 전장에 따라 총 3가지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개인전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클래식전', 2명씩 전투에 난입하는 '애드전', AoS와 유사한 방식의 '밀어내기전'이 있다. 단순다수 대 다수 PvP로만 점철된 기존 대회와 달리 다양한 경기 방식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본선에 앞서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버별 예선전이 진행됐으며, 총 1,016명(단체전 720명, 개인전 296명)이 참가해 눈길을 끈다. 높은 기량을 펼친 각 서버의 유명 혈맹 및 아프리카 BJ등이 47개 서버의 대표로 토너먼트 예선에 진출했으며, 47강 토너먼트 예선전을 시작으로 각 서버의 최강자들이 격돌한다. LFC 경기는 게임 내 콜로세움에 입장해 관전할 수 있으며, 아프리카TV에서도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생중계는 평일 오후 8시, 주말에는 오후 2시에 시작된다.
특히 이번 LFC는 소위 '아재'들을 주 타깃으로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리그오브레전드',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 등 주요 게임들과 달리 '리니지'는 30~40대 연령층이 주를 이룬다. 그동안 e스포츠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던 이들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아재'들의 발걸음을 경기장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e스포츠 활성화에 기여

엔씨소프트의 각종 대회 개최는 유저들을 위한 축제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게임 내에서만 소통하던 이들을 현실에서 만나고, 그간 플레이해왔던 게임을 관람하며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반복적인 플레이에 지루해하던 이들도 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에 환호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이번 대회는 토종 MMORPG의 성공적인 e스포츠화 사례라는 점에서 국내 게임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블소 토너먼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황리에 개막하며 완전히 자리잡은 모양새다. 여세를 몰아 LFC 역시 순항 중이다. '블소'에 이어 '리니지'까지 안착하게 된다면 e스포츠 팬들의 오랜 염원인 '종목 다변화'에 청신호가 켜질 것로 보인다.
특히 LFC의 경우 e스포츠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 큰 화두를 던진다. 그간 e스포츠는 1~20대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지난 2015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e스포츠 실태조사 및 경제효과분석'에 따르면, 20대 이하 연령대가 e스포츠 관람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프로게이머들 역시 1~20대에 포진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3~40대를 주 타깃으로 하는 LFC가 성공적으로 자리잡는다면, e스포츠 향유 연령층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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