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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덥다고 멀리 갈 필요 있나요?…도심 속 녹음길 200선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해수욕장과 캠프도 좋지만 도심 속 녹음길을 걸으며 몸과 마음을 치유해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는 그동안 봄엔 봄꽃길, 가을엔 단풍길을 소개해온 데 이어 이번엔 싱그럽고 청량한 나무 그늘이 있는 ‘서울 여름 녹음길 200선’을 선정해 17일 소개했다.

서울에 있는 공원과 가로변, 하천변, 아파트 사잇길 등 잎이 무성한 나무를 통해 시원한 그늘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선정한 서울 여름 녹음길은 모두 200개 곳, 길이는 서울에서 전라북도까지의 거리와 맘먹는 212.31㎞에 달한다.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녹음길’로는 삼청로, 효자로, 돈화문로, 정동길, 삼청공원이 꼽힌다.

삼청로는 2010년 일반인에게 개방된 조선왕조의 법궁인 경복궁과 국립현대미술관 사이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삼청공원 쪽으로 향하면 화랑과 맛집이 즐비해 데이트 코스로도 좋다.

<사진 1> 종로구 삼청로(은행나무)

<사진 2>송파구 위레성대로(메타세콰이어)


경복궁 입구에서 시작하는 효자로는 경복궁 담벼락을 따라 걸으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고즈넉한 길이며, 정동길의 캐나다대사관 앞에는 550년 된 회화나무가 자리잡고 있어 주의 깊게 볼만 하다.

나무 사이로 비치는 달빛과 함께 도심의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야경을 즐길수 있는 녹음길’로는 남산 순환길, 북악스카이웨이와 와룡공원, 응봉근린공원이 대표적이다.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도심 속 녹음을 만끽할 수 있는 ‘물이 있어 시원한 녹음길’을 추천한다. 특히 아이와 함께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서울숲, 월드컵공원, 세검정삼거리, 강동구 고덕이마트이 제격이다.

월드컵공원, 안산도시자연공원, 서남환경공원, 화곡로, 태봉로(메타세콰이아), 관악로(자작나무)를 가보면 ‘특색 있는 나무가 있는 녹음길’이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더 자세한 녹음길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story/summer)과 서울의산과공원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park), 스마트서울맵 앱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여름 녹음길을 주제로 한 ‘서울 여름 녹음길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민 누구나, 서울시내 여름 녹음길을 찍은 사진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7월초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들이 도심에서도 숲 속에서 처럼 짙은 녹음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서울 여름 녹음길 200선을 선정하게 됐다”며 “사무실이나 집에서 가까운 녹음길을 직장 동료나 가족과 함께 거닐어 보는 것도 무더운 여름을 상쾌하고 건강하게 보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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