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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세는 VR ④] ‘관람→체험’ 진화한 영화, “미래는 VR, 가능할까요?”

  • 기사입력 2016-06-16 08:05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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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TV가 세상에 나오자 영화는 컬러 화면을 내놓았다. 컬러TV가 등장하자 영화는 스크린을 넓혔다. 대중에게 비교적 저렴한 ‘즐길거리’들 가운데 하나인 영화는 가장 많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초대형 화면이 실감을 높이는 IMAX, 손에 잡힐 듯한 입체감을 주는 3D, 촉각ㆍ후각으로 감각을 넓힌 4D 영화까지, 최근에는 기술 발달과 대중화의 속도도 빠르다.

VR(Virtual Realityㆍ가상현실)은 이제 더 이상 ‘미래의 언어’가 아니다. 국내외 영화계에서는 VR이라는 ‘실제 무기’를 가지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보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국영 항공사 에티하드항공은 최근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이 출연한 5분 길이의 VR 영화를 공개했다. ‘리 이매진(Reimagine)’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관객이 직접 뉴욕에서 아부다비까지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난달 22일 폐막한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VR이 영화제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10분 내외의 짧은 VR 영화 30여 편이 곳곳에서 시연되며 영화제를 찾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칸 영화제 공식 소식지인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이를 “가상현실의 침공”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사진 = 에티하드항공 제공]

국내에서도 VR 영화가 싹트고 있다. 전우열 감독은 지난해 ‘타임 패러독스’라는 3분짜리 360도 VR 영화를 제작했다. 목격자의 시선으로 살인사건의 진행 과정을 관찰하는 작품이다. ‘이웃사람’(2012), ‘퇴마:무녀굴’(2015) 등을 연출한 김휘 감독도 VR 영화를 연출할 예정이다.

이처럼 할리우드를 비롯한 영화계 ‘큰 손’들은 이미 VR 영화를 만들기 위한 전열을 다진 모습이다.

구재모 한국영상대학교 영상촬영조명과 교수는 영화계가 신기술인 VR에 뛰어드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일종의 하청업체라고 볼 수 있던 스크린ㆍ사운드 등 후반작업 스튜디오들이 기존의 소스를 활용해 VR 영상을 만들어 내면, 저작권을 갖고 있는 ‘카피라이트 업체’로 바뀌면서 큰 돈을 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VR 영화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극장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영화관람 문화 재편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한다. 웹사이트나 휴대폰으로 VR 콘텐츠에 접근한 뒤, HMD 등 휴대용 기기를 이용해 ‘개인적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IMAX, 3D, 4D까지 ‘체험형’으로 진화해 온 극장들도 미래의 변화를 감지하고 나섰다. 국내 최대 극장체인 CGV는 ‘스크린X’를 특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스크린X는 전면 스크린 외에 좌우 스크린 한 개씩을 더해 3면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특별관이다. CGV 관계자는 “특수한 기술로 촬영하는 스크린X용 영화를 VR로 만들 수도 있고, 반대가 될 수도 있다”라며 ”VR과 상호보완적인 윈윈(win-win) 관계를 모색하기 위한 차별 콘텐츠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VR이 대세’라고 말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국내에서는 ‘VR 거품’에 대해 경계하는 시선이 많다.

구재모 교수는 “본질적으로 VR은 개인미디어(private media)인데, 이를 매스미디어로 치환하는 오류를 만들고 있다”라며 “당장 VR이 어떠한 변화를 가져 올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맥락상 과열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산영상위원회 디지털제작센터의 정희철 센터장은 “국내에서는 VR 시장이 투자보다는 ‘투기’에 의해 흘러가고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VR 영화를 제작하려면 어떠한 시나리오가 필요한지, 촬영 기법은 어떠한지, 사람의 감각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된 연구 없이 돈이 된다니까 투기 자본이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시작 단계인 VR 영화는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구재모 교수는 “VR 방식은 백 년 넘게 시행착오를 거치며 체계화 된 현재 영화의 시각적인 스토리텔링 방식과는 전혀 달라야 한다”라면서 “기존 영화의 내러티브를 그대로 사용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희철 센터장은 “2D 영화를 찍을 때와 전혀 다른 문법을 사용해야 하는 VR 촬영 방식에 대한 ‘표준 제작 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다”라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때 발표를 목표로 연구용역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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