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부 “코리아에이드로 개발협력 지평 확대”…시민단체 “정치 이벤트 위한 수단” 비판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정부는 복합 개발협력사업인 ‘코리아에이드’(Korea Aid)를 통해 개발협력의 지평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2일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을 만나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결과를 설명하면서 아프리카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청사진 발표, 우리기업 진출 확대 기반 마련, 대북압박을 위한 국제 공조 견인 등과 함께 코리아에이드를 주요 성과라고 밝혔다.

코리아에이드는 새로운 한국형 개발협력 모델로, 기존의 개발협력에 문화를 접목하고 보건, 음식, 문화 등을 포괄하며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구체적으로 검진차량과 앰뷸런스를 활용해 의료 소외지역 주민들에게 기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푸드트럭 3대, 냉장트럭 1대를 활용해 한식 및 현지식과 함께 우리쌀 가공식품을 제공해 소외계층의 영양을 개선하고 영상트럭 1대를 활용해 보건교육 영상과 한국 문화를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이 당국자는 “코리아에이드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지역내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leave no one behind)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리아에이드가 정치경제적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ODA를 이용한 이벤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개발협력 분야 시민단체인 ODA워치는 2일 코리아에이드에 대해 “국제개발협력의 맥락에 맞지 않고 내용도 부실하며 전문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기념 선물로 제공된 이벤트”라고 비판했다. 이어 ODA워치는 코리아에이드를 일방적인 ‘한국형 개발협력 모델’이라며 “개발도상국 현지의 특수한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공여국 중심의 일방적인 형태로 추진될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보건 차량, 푸드 트럭, 영상 트럭 등 10대의 차량으로 얼마나 많은 지역을 지원할 수 있을지,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방안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보건 차량은 현지 보건의료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개선하는 것과 거리가 멀고, 푸드트럭에서 한식을 제공한다는 것도 일회성 홍보 이벤트”라고 주장했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