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세계 금연의 날’2016 대한민국은…] ‘담배연기 아웃’캠퍼스 증가…대학가‘금연장학금’열풍
학기당 30만~50만원 지급혜택
年1000명 도전 150여명 성공불과



정기적으로 니코틴과 일산화탄소 수치를 검사받아야 나오는 장학금이 있다. 바로 ‘금연장학금’이다. 담뱃값 인상에 부담을 느낀 학생들이 호응하면서 ‘담배연기 없는 캠퍼스’가 늘어나고 있다.

대구보건대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금연캠퍼스 선포식을 열었다. 학교 측은 다양한 금연 홍보 활동을 하는 한편 금연 서약을 하고 이를 지킨 학생들에게 ‘금연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금연장학금은 대학가에 확산되고 있다. 을지대는 지난 25일 금연의 날 기념식을 열고 실제 금연에 성공한 학생의 금연사례발표 및 금연에 성공한 학생 22명에게 금연장학금 50만을 지급했다.


동명대 역시 이번 2학기부터 금연장학금을 신설했다, 학기 초와 학기 말 보건소 니코틴 측정 등을 거쳐 금연성공으로 판정된 학생에게 학기당 30만원을 지급한다.

세명대는 지난 2013년부터 매학기 학생 150명의 신청을 받아 금연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자체가 운영하는 금연지원센터와 함께 금연캠프를 개최하기도 했다. 매년 1000여명이 금연클리닉에 지원하지만 장학금을 타가는 학생은 150명 안팎에 불과하다.

이 밖에도 백석대, 삼육대, 건양대, 한림성심대 등 다른 대학들도 학생들의 금연을 장학금으로 유도하고 있다.

금연장학금을 시행 중인 한림성심대 관계자는 “학생 스스로 금연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금연을 지속해야 효과적이라고 생각해 금연 장학금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학생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연장학금에 도전한 대구보건대 학생 김모(23ㆍ치기공과 3학년) 씨는 “혼자 금연을 결심하기 쉽지 않은데 학교에서 장학금을 만들고 혜택을 준다고 하니 목표의식이 생긴다”며 “좀 더 쉽게 금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진원 기자/jin1@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