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계열사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30대 그룹의 임원 수는 9632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 대비 484명(4.8%) 감소했다.
지난해 5월 기준 30대 그룹 임원 수는 1만116명이었고, 전년 동기대비 임원 감소 폭은 5명에 그쳤었다.
줄어든 임원 자리를 직급별로 분류하면 상무(이사 포함)급이 5865명에서 5615명으로 250명(-4.3%) 줄었다. 전체 감소 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무급과 부사장급은 각각 58명(-5.3%), 15명(-2.7%) 줄었다.
반면 사장급은 234명에서 242명으로 오히려 8명 늘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374명으로 가장 많은 임원을 줄였다. 삼성은 방산, 화학 계열사를 각각 한화, 롯데그룹에 매각하면서 임원이 100명가량 감소했다.
두산도 임원을 102명 줄였다. 계열사 7곳 중 6곳이 임원 수를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는 가장 많은 58명을 줄였다.
포스코와 금호아시아나도 각각 53명 줄였다. 이어 현대중공업(-41명), GS(-30명), OCI(-23명), 효성(-18명), 한진(-17명)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이 가운데 금호아시아나는 감소율이 30%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석유화학 계열이 분리된 영향이 컸다.
반면 한화와 롯데는 지난해 삼성으로부터 방산, 석유화학 계열사를 인수하면서 임원 수가 크게 증가했다.
한화는 372명에서 437명으로 65명 늘었고, 롯데도 47명 증가했다.
또 SK가 42명 늘었고, 대림(24명), 하림(18명), CJㆍ 현대백화점(각 17명), 미래에셋(13명) 등이 임원 수를 10명 이상 늘렸다.
그룹별로는 16개 그룹이 751명을 줄였고, 13개 그룹이 267명을 늘렸다.
임원 수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공시되는 임원명단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비상장 그룹인 부영은 제외했다. 겸직임원의 경우 1명으로 집계했고, 직급별 구분에서는 상세 내역이 없는 SK는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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