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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역 살인 피해자 친오빠, “남혐여혐 논란…화가 난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피해자의 친오빠가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불거진 남성 여성 대결구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번 추모 행렬이 “죽은 사람과 관련이 없는 얘기만 한다”는 유족의 발언에 그를 향한 비난 여론까지 나오고 있어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24일 동아일보는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의 희생자 친오빠의 사연과 이번 사건으로 인한 여성혐오 갈등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희생자의 친오빠는 22일 강남역 추모 현장에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불거진 ‘여혐 남혐 논란’에 대해 “죽은 사람과 관련도 없는 자기들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분노를 표했다.

[사진=헤럴드경제 DB]

하지만 이를 접한 일부 여성 혐오 반대주의자들은 유가족을 향해 “그 사람이 희생자 유가족이라는 증거가 어딨냐”며 “만약 (유가족이라는 것이)사실이라면 희생자 오빠도 역시 ‘한국 남자’”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또, 모 인터넷 여성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사건이 여성혐오 사건이 아니었다면 추모도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에 수 많은 사이트 회원들이 동조의 의견을 보내기도 했다.

이 같은 일부 네티즌의 희생자 및 희생자 유가족 비방 발언에 ‘여성혐오 남성혐오‘ 대결구도가 사회 문제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앞서, 17일 발생한 ‘강남역 노래방 살인사건’의 피의자는 경찰조사 당시 “여성들이 나를 무시해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에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이번 사건의 원인은 ‘여성 혐오’이며 앞으로 이 같은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여성 혐오 범죄’ 분야를 신설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번 사건은 여성혐오로 인한 범죄가 아닌 정신병에 의한 범죄”라고 선을 그었고 이에 이번 사건을 둘러싼 ‘여성 혐오’ 논란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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