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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여가수, 무차별 흉기공격에 중태…스토커소행
[헤럴드경제] 일본 여성 가수가 21일 괴한의 흉기 공격을 받고 중태에 빠지는 일이 벌어졌다.

평소 그녀를 극성스럽게 쫓아다니며 스토킹했던 남성이 저지른 짓이다.

2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께 도쿄 고가네이(小金井)시 한 공연장 인근에서 아이돌 가수 도미타 마유(富田眞由·20)가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과 허리 등 약 20곳을 찔렸다. 곧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남자가 여자의 목을 찌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 있던 이와사키 도모히로(岩埼友宏·27)를 체포했다. 현장 인근의 CCTV에는 그가 피해자를 미행하고 있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그는 “찌른 것은 틀림없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이와사키는 평소 도미타의 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도미타에게 선물을 줬는데 되돌려 보냈다. 이유를 물었더니 애매한 대답이어서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그는 지난 1월 도미타에게 트위터를 통해 “시계를 선물하는 의미를 아느냐, 소중히 써 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2월 “시계를 버리거나 팔 거라면 돌려 달라, 그건 내 마음이다”, 4월에는 “우체국에서 짐이 왔다. 시계와 책 3권이 들어 있었다. 정말 싫은 여자”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달에는 “아직 돌려받지 못한 게 있으니까 전부 돌려 달라”고도 했다.


이와사키는 1월부터 4월까지 도미타에게 약 400여 건의 트위터 메시지를 보냈다. “성의가 없다” “팬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증오나 악의에 민감해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등의 내용을 포함했다.

도미타는 이날 오후 7시 공연장에서 열리는 라이브 행사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앞서 그는 9일 경찰에 “소셜미디어에서 집요하게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이 있다”고 호소했다. 사고 이틀 전에는 현장에서 공연을 한다고 경찰 측에 알리기도 했다. 공연장이 있는 고가네이시 관할 경찰서는 도미타가 신고하면 대응하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경찰은 이를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고 구체적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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