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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장 4.2km 해상 케이블카…부산 광안리 앞바다에 생긴다
동백유원지~용호동 이기대공원
부산블루코스트, 4500억 투입
관광·경제활성화 큰 몫 기대



싱가포르의 자랑 ‘센토사섬 케이블카’(1.6km), 홍콩의 명물 ‘옹핑360’(육상 4.7km, 해상 1km), 뉴욕의 명물 ‘루즈벨트아일랜드 트램웨이’(940m), 베트남의 ‘빈펄 케이블카’(3.3㎞), 경남 통영의 ‘한려수도케이블카’(1.98km)는 모두 해상 케이블카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인기가 높다.

이들 해상 케이블카를 뛰어넘을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 케이블카 건립사업이 부산에서 본격 추진된다.

건설업체 아이에스동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부산블루코스트는 부산시 해운대구 동백유원지와 남구 용호동 이기대공원을 잇는 4.2km 길이 ‘부산 해상케이블카 조성사업’을 18일 부산시에 제안했다. 

세계 최장 해상케이블카가 될 ‘부산 해상케이블카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사진은 용호동 이기대에서 바라본 조감도와 위치도.

19일 제안서에 따르면 부산블루코스트는 4500억원을 투입해 이기대와 동백유원지에 각각 지하 3층, 지상 4층의 정류장과 주차장, 지원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해상 케이블카는 35인승 캐빈 80개가 운영돼 수송 능력은 시간당 3270명이다.

총 길이 4.2km의 부산 해상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세계 최장 해상케이블카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영국 런던의 2층버스, 홍콩의 세계 최장 에스컬레이터, 호주 멜번의 트램처럼 부산의 대표 관광아이콘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크다.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국내 최초로 세 가닥의 와이어를 사용하는 ‘3S 방식’으로 안전성을 극대화해 초속 35m의 강풍에도 정상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고 사업제안자 측은 설명했다. 3S방식은 모노케이블카(1줄)나 바이케이블카(2줄)에 비해 상대적으로 3~4배 정도 비용이 더들기 때문에 전세계 약 16곳만 설치돼 있다.

또 높이도 30m의 광안대교보다 더 높은 해상 70~100m에 설치돼 슈퍼요트를 비롯한 대형 선박의 통행에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100m 높이의 3개의 해상 지주는 광안대교와 500~770m 떨어져 설치된다. 갑작스런 비상상황에 케이블카가 멈추면 1분내 비상 엔진이 작동해 이용객들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부산블루코스트 관계자는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국내 관광객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부산으로 끌어들이고 기존 지역별 관광 콘텐츠와 연계해 해운대구와 남구를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상케이블카가 운행될 경우 연 300만명 이상의 탑승객 유입효과가 기대된다”며 “해운대 일대에 편중된 관광객을 센텀 국제영화제와 광안리축제, 광안대교 불꽃놀이, 이기대 갈맷길, 오륙도 스카이워크, 자갈치 시장, 태종대 등 부산이 자랑하는 여러 관광 콘텐츠와 상호 연계해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7년에도 이기대공원과 동백섬을 연결하는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됐지만 해상 지주 6개를 설치해야 하는 기술적 안전성 논란과 요트협회의 반발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제안으로 부산시의 심의를 거쳐 사업시행 여부가 결정되면, 인허가와 설계를 거쳐 2017년에 공사에 착수해 2019년중으로 공사를 완료하고 하반기부터는 해상케이블카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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