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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은 진화中’…4차 산업혁명의 서곡 ‘스마트 팩토리’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지능화된 공장을 뜻하는 이른바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가 4차 산업혁명의 서곡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공장이 스스로 판단하고 이에 따라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는 최근 활발하게 진행중인 ‘사물인터넷화(化)’가 산업 현장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7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스마트 팩토리 산업 인터넷 혁명의 서곡’ 보고서는 스마트 팩토리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변화의 시작이며, 향후 산업 인터넷을 장악하는 제2의 구글과 페이스북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스마트 팩토리는 기존의 ‘공장자동화’ 개념과 유사하다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단순히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공장자동화와 달리 공장 스스로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공정 최적화나 생산 스케줄 수립 등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사진=게티이미지]

특히 ‘제조업 3.0’을 내걸고 있는 우리나라 역시 정부가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추어 스마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1만 개의 스마트 공장 구축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이 보고서는 “지난 1월에 있었던 다보스 포럼의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의 이해(Mastering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였다”며 “증기기관으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 대량생산의 2차 산업혁명, IT(정보기술)에 의한 3차 산업혁명에 이은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기기와 인간, 물리적 환경의 융합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조업 분야에서 개발도상국의 추격으로 위기감을 느낀 선진국들이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특히 BMW, 다임러, 지멘스 등 독일의 대표 제조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인더스트리 4.0’, GE와 IBM, 시스코 등이 참여하고 있는 미국의 첨단ㆍ스마트 제조 프로그램 IIC(Industrial Internet Consortium) 등 선진국이 추진중인 스마트 팩토리 사례를 자세히 분석했다.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을 통해 약 30%까지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고, GE는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제품 개발 사이클을 20% 단축하고, 제조공정과 공급망에서의 생산성을 20%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 팩토리의 지향점은 단순한 생산성 향상보다는 제품 경쟁력의 향상과 이에 따른 기업의 경쟁력 강화여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공장만의 혁신이 아니라, 기업 차원에서 혁신이 이루어져야 스마트 팩토리가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이같은 경쟁력 강화는 ‘맞춤형 대량생산’과 ‘제조업의 서비스화’로 구현될 수 있다.

저자들은 “인더스트리 4.0이나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용어는 얼마 가지 않아 사라질 수는 있지만 산업 인터넷으로 인한 혁신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간이 좀 걸릴지는 몰라도 그 방향은 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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