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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교통사고 잠적’ 이창명의 포르셰, 유령회사(?) 법인차
교통사고를 낸 뒤 잠적한 개그맨 이창명(47) 씨가 타고 있던 고급 외제차가 법인 차량이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유령회사를 통한 세금탈루 가능성이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2일 “이 씨가 전날 사고를 낸 포르쉐 카이엔 차량은 ‘주식회사 한국문화공연’ 명의로 등록된 차량”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이 법인의.대표다.


이창명 씨가 교통사고 현장에 남겨둔 포르셰 카이엔 차량. 방송 캡처

헤럴드경제가 한국문화공연에 대한 법원 등기를 직접 확인한 결과 2012년 7월 자본금 5억원 규모로 설립된 공연기획사로 이 씨가 유일한 등기이사로 등록됐다.

그러나 한국문화공연이 실제 영업을 하는 법인인지는 불확실했다. 본지 확인 결과 서울 마포구의 사무실 주소는 연관이 없는 개인이 5개월 전부터 거주중인 주택이었다.

또 채용공고 사이트에 등록된 회사의 대표 전화번호는 일반 가정집에서 30년 전부터 사용해왔다.

해당 사이트의 기업 소개에는 “2012년 11월 비언어극 ‘컬러 쇼’를 제작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라는 설명이 있지만 해당 공연에 대한 정보도 찾을 수 없었다. 직원 채용 공고 또한 전무했다.

이에 이 씨가 탈세를 목적으로 이른바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고 차량을 소유한 법인의 법원 등기

최병철 공인회계사는 “등기상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허위인 상황이라면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한 법인차 세금 탈루를 충분히 의심을 해볼 수 있다”며 “법인 명의로 차량을 운행했다면 경비처리를 해야 하고 영업 수익을 신고해야 하는데 이를 지켰는지부터 봐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씨의 소속사 라인엔터테인먼트의 장광길 대표는 “해당 법인에 대해 아는 바는 없다. 이창명 씨 본인이 해명해야 할 일”이라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한편 경찰은 이 씨가 사고 차량을 운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유오상 기자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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