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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퀴어문화축제 6월11일 개막…올해 슬로건은 “퀴어 아이 앰(Queer I Am)”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한국 최대 성소수자 문화행사인 퀴어문화축제가 오는 6월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강명진, 이하 조직위)는 제17회 퀴어문화축제가 오는 6월11일 서울광장에서의 퀴어퍼레이드를 시작으로 9일간 진행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2015년 퀴어문화축제 모습(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제공)]

퀴어문화축제는 국내에 살고 있는 내ㆍ외국인 성소수자(LGBTAIQ)와 성소수자의 권리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함께 모여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긍정하고 자긍심을 높이는 대규모 문화의 장이 될 예정이다. 퀴어문화축제는 한국뿐만 아니라 매년 6월 전 세계 주요도시에서 열리는 글로벌 행사다. 뉴욕 프라이드, 런던 프라이드, 호주 마디그라 퍼레이드, 도쿄 레인보우 프라이드, 상하이 프라이드, 싱가폴 핑크닷 등 다양한 명칭과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제17회 퀴어문화축제는 퀴어퍼레이드, 메인파티, 퀴어영화제를 주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인다. 축제의 시작은 6월11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퀴어퍼레이드다. 무대공연, 부스행사, 거리 행진으로 이루어지는 퀴어퍼레이드는 지난 해 처음으로 서울광장에서 개최해 역대 최다인 총 3만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미국,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EU) 등 13개국 대사관들과 구글코리아, 아메리칸어패럴 등 글로벌 기업들도 참여해 지지를 표했다.

축제의 시작을 축하하는 자리인 메인파티 ‘프라이빗 비치’는 같은 날인 11일 밤부터 12일 새벽까지 열린다. 영화를 통해 성소수자 삶에 대해 이야기 하는 ‘제16회 퀴어영화제’는 서울 시내 주요극장에서 6월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열릴 예정이다.

조직위는 지난 7일 올해 축제 슬로건으로 ‘QUEER I AM, 우리 존재 파이팅!’을 발표했다.

조직위는 “우리 사회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계속되고 있지만 ‘성소수자인 우리는 그대로 여기에 존재하며, 우리 모두는 존재하는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존엄한 선언”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보수 기독교를 중심으로 한 성소수자 혐오세력의 혐오와 차별, 폭력에 굴하지 않고 함께 맞서서 ‘FIGHT’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명진 조직위원장은 “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가 자신을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성숙한 시민사회로 한걸음 나아가는 계기를 만드는 민주적인 문화행사”라며 “벌써부터 불법으로 행사를 저지하겠다는 혐오세력들이 득세인 만큼 안전하고 평화로운 축제가 열릴 수 있도록 정부와 경찰의 협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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