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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의 고리? NO” 일본-에콰도르 지진, 2004년 수마트라 대지진 여파 주장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일본의 지진과 에콰도르의 지진은 우연히 같은 시기에 벌어진 것일뿐 상호역학관계가 있는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

지진전문가인 연세대 지구시스템 공학과 홍태경 교수가 일본과 에콰도르 등지에서 발생한 강진이 우연한 시기에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상당수 전문가들은 환태평양 조산대, 일명 ‘불의 고리’가 활동을 재개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기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홍 교수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지진의 경우는 필리핀판이 부딪쳐서 힘이 쌓이는 것이고 에콰도르 지진의 경우는 태평양 중앙에서 만들어진 나즈가판이 남아메리카와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며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데다가 둘간의 규모도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앞선 지진이 뒷지진을 만들어냈다고 보기는 상식적으로 어려워 우연히 같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불의 고리’에 대해서도 홍 교수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봤다. 홍 교수는 “불의 고리는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70% 이상의 많은 지진들이 발생하고 있고 초대형 지진이라고 하는 규모 8. 5 이상의 지진이 다 이 지역에서 발생을 했다. 대형 지진들이 2004년 12월 26일 수마트라 대지진 이후로 연거푸 6차례 발생하고 있는데 이처럼 초대형 지진 후에 또 다른 여진들이 많이 따라오면서 지진이 급증하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홍 교수는 이번에 발생한 일본과 에콰도르 지진이 2004년 발생한 수마트라 대지진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한 것.

또 “이런 초대형 지진들은 한 번 발생하게 되면 한 20년 정도 지속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2004년도 발생한 이 지진은 앞으로도 한 8년 정도는 더 지속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홍 교수는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지진 역시 이런 전조라고 내다봤다. 홍 교수는 “일본 규슈 앞바다 랑카에보 지역은 규모 7점대 후반에서 8점대 초반의 지진들이 규칙적으로 발생한다. 일본 정부 조사에 의하면 규모 9. 0에 이르는 초대형 지진도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을 하고 있다. 만약 이런 초대형 지진들이 발생하게 된다면 일본 열도 전체적으로 지진 발생 빈도가 증가할 뿐만아니라 또 한반도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키게 돼서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국 CNN은 에콰도르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238명으로 늘고 최소 1500명 이상이 다쳤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군경과 재난 당국이 피해 지역에서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확인되지 않은 매몰자가 많아 사상자는 더 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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