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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업계 생존비법은 ‘콜라보’?…요즘 ‘뜨는’ 세가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세븐일레븐의 ‘동원참치라면’과 빙그레의 ‘옐로우 카페’, 한국야쿠르트의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 요즘 ‘핫’한 이들 세가지의 공통점은 유통업계와 식음료업계의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으로 탄생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와 식음료업계가 경기 불황과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협업을 통한 신제품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들 세가지는 뛰어난 가성비와 차별화, 재미와 모디슈머 트렌드를 반영해 인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화제가 되는 동시에 높은 판매량과 매출을 기록, 올해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원참치라면’, 출시 보름만에 40만개 판매=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동원F&B, 팔도와 협업해 지난 달 30일 출시한 ‘동원참치라면’이 올해 라면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조짐이다. 출시 일주일 만에 참이슬 소주에 이어 세븐일레븐 전체 매출액 2위에 올랐다. 세븐일레븐에서 라면제품이 매출액 ‘톱5’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패키지가 ‘참치캔을 튀겨 놓은 것 같다’는 인상을 줘 흥미를 끌고 있을뿐만 아니라 참치 살코기가 듬뿍 토핑돼 있어 담백하고 얼큰한 맛으로 반응이 좋다. 가격은 2200원으로, 국내 용기건조라면 중 가장 비싸다. 라면 맛을 살리기 위해 참치캔 원재료를 듬뿍 넣었기때문이다. 참치라면 하나에는 일반 스탠다드사이즈 참치캔 150g의 40% 수준인 60g의 참치 파우치가 들어 있다. 세븐일레븐 PB라면 중 히트상품인 ‘PB강릉교동반점짬뽕’ 보다 700원이나 더 비싸지만 출시 후 일주일 간 20만개, 보름 동안 40만개가 팔렸다. 이는 ‘PB강릉교동반점짬뽕’ 보다 2배나 잘 팔린 기록이다. 가격이 높아도 맛이 좋은 고품질의 차별화된 제품은 소비자가 찾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빙그레 ‘옐로우 카페’, 일 평균 매출 250만원=빙그레가 지난 달 11일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지하2층에 오픈한 바나나맛우유 플래그십 스토어 ‘옐로우 카페’(Yellow Café)는 현대백화점과 빙그레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오픈 후 한달 매출이 7500만원으로, 일 평균 250만원에 달한다. 이는 스타벅스 못지 않은 매출로,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입점한 14개의 카페매장 중 매출 1위다. 일 평균 방문객 수는 1000명에 달한다. 바나나맛우유 매출은 ‘옐로우 카페’ 덕에 전년 동기 대비 15%나 늘었다.

특히 2000원짜리 바나나맛우유 키링(열쇠고리)는 1일 200개 한정으로 판매되다가 찾는 이들이 많아 평일 600개, 주말 1000개로 수량을 늘렸는데도 여전히 오픈 후 1시간도 안돼 품절사태를 빚고 있다. 이곳에서는 바나나맛우유를 주재료로 라떼와 셰이크 소프트 아이스크림 등의 메뉴와 바나나맛우유를 소재로 한 텀블러, 열쇠고리 같은 기념품과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다.

매장 입구에 세워진 실물 크기 150배인 바나나맛우유 모형은 제작비 만 2000만원으로, 내외국인들의 사진찍는 명소가 됐다. 50초 동안 바나나맛우유가 평균 458개 팔린다는 것에 착안해 바나나맛우유 모형을 나무로 깎아 단지모양으로 배치한 ‘50”=458’라는 제목의 작품도 설치돼 눈길을 끈다.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일 평균 10만개 판매=지난 달 14일 야쿠르트가 출시한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는 일 평균 10만개 가량이 꾸준히 판매되며 인기다. 이 제품은 2015년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인 찰스 바빈스키(Charles Babinski)와 함께 만든 것으로, 신선함과 차별화된 유통기한이 특징이다. ‘아무리 좋은 커피라도 신선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바빈스키의 커피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1년 이내의 프리미엄 햇원두 만을 엄선해 블렌딩하고 매일 로스팅해 상온에서 원액을 추출해 제품화했다. 유통기한은 로스팅 후 단 10일이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와 함께 다양한 레시피로 즐길 수 있는 앰플 등 세가지로 출시됐다. 가격은 1500원에서 2300원으로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다. 일체의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았다. 가성비와 초콜릿향이 나는 신선한 맛, 휴대가 편하고 내 맘대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로 분석된다. 이 제품의 인기는 최근 ‘야쿠르트 아줌마 찾기 앱’ 서비스 이용자가 부쩍 늘었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3월14일 출시 후 4월1일까지 앱을 내려받는 건수가 출시 전에 비해 하루 평균 4.5배나 급증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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