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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민, 약자 조롱이 개그인가?” 또 터진 논란
[헤럴드경제]여성혐오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개그맨 장동민이 이번에는 이혼가정 자녀와 노인을 향한 조롱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빅리그의 ‘충청도의 힘’이라는 코너에서 장동민은 이혼가정 아동으로 설정된 개그맨 양배차에게 “오늘 며칠이냐? 쟤네 아버지가 양육비 보냈나 보다”라고 말하는 가 하면 “넌 생일 때 선물을 양쪽에서 받잖아”라는 등의 발언으로 이혼 가정 조롱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할머니 역으로 등장하는 황제성 앞에서 성기를 보여주는 등의 설정으로 아동 성추행 미화 논란까지 불거졌다.

방송후 시청자들은 방송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에게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며 비난의 댓글을 쏟아냈다. 


앞서 장동민씨는 2013년 유세윤·유상무씨와 함께 진행한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여성 혐오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기에 장동민에게 향한 개그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트위터리안 @Boo*****은 “아이들이 가장 쉽게 배우는 것 중 하나가 개그프로 유행어인 마당에 이혼가정 아이들은 저렇게 놀리면 되는구나 저게 놀릴 거리구나 아무 생각없이 흡수해서 써먹을 아이들 생각하면 현기증이 나는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고, @kku****은 “생각하면 할수록 장동민은 ‘말실수’ 를 한게 아닌것 같다. 장동민은 사회적 약자를 비하하고 조롱하는 것이 진심으로 웃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코미디 빅리그’ 연출 박성재 PD는 6일 오후 한 매체를 통해 “지난 3일 방송 후 코너 ‘충청도의 힘’에서 등장한 상황들을 두고 논란이 됐다. 이는 제작진의 불찰이다. 불편함을 느꼈던 시청자들께 사과한다. 죄송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PD는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의도적으로 이혼 가정의 아이를 조롱, 비하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며 “어른 같은 어린 아이들의 상황을 만들다보니 이렇게 됐다. 장동민, 조현민 등 연기자들의 잘못이 아니다. 제작진이 더 깊게 생각하지 못한 잘못이다”고 말했다.

또 극중 할머니가 손자의 성기를 보는 상황에 대해 “의도적으로 표현한 게 아니다. 옛날 할머니들이 했던 표현이고, 과거에 대한 우리의 추억을 살려보고자 했던 대사다”며 “이 장면에 불쾌감을 느끼셨던 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앞으로 아이디어나 대사 등에 신경 쓰겠다. 또 문제가 된 부분은 재방송, 방송 VOD에서 편집(삭제)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며 “이번 주 방송분 또한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편집하겠다. 더 이상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시청자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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