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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유세전]‘태후ㆍ응팔ㆍ쿡방’ 패러디에 ‘세그웨이’까지…선거판이 달라졌다
[헤럴드경제=이슬기ㆍ김지헌 기자] 선거판이 달라졌다. 세계를 뒤흔든 ‘K-드라마’ 열풍과 ‘첨단 이동수단’이 유세현장을 점령했다. 바뀌는 것은 ‘유세송(Song)’ 하나뿐이었던 각 당의 선거전략이 기술과 문화의 변화에 반응, 4년 만에 진화를 이룬 셈이다.

5일 정치권에서는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려는 후보들의 치열한 ‘투표 영업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우선 파주을에 출마한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국민 드라마’의 인기에 기댔다. 그는 장성 출신답게 베레모를 쓴 군 시절 사진을 앞세워 ‘파주의 후예’를 자처했다. 최근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태양의 후예’의 주인공 유시진 대위(송중기 분)를 ‘코스프레’ 한 셈이다. 


파주을에 출마한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장성 출신답게 베레모를 쓴 군 시절 사진을 앞세워 ‘파주의 후예’를 자처했다.
최근 새누리당에서 탈당, 무소속으로 분당을에 출사표를 던진 임태희 후보는 1인용 이동수단 ‘세그웨이’를 유세에 접목했다.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파란 추리닝 바지에 구멍 난 빨간 양말을 신은 ‘유세용 캐릭터’를 만들었다. 얼마 전 종영한 ‘응답하라 1988’의 복고 콘셉트를 차용, 유권자들에게 ‘도도함’ 대신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의도다.

쿡방을 통해 자신을 알리는 후보도 있다.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관악갑)은 ‘집밥집밥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하얀 요리사 복장을 갖추고 장보기, 요리, 식사하는 모습을 블로그에 중계한다. 이에 대해 유 의원 측은 “청년 가구가 많은 관악구의 특성에 맞춰 최근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1인 미디어 방송을 통해 소통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새누리당에서 탈당, 무소속으로 분당을에 출사표를 던진 임태희 후보는 ‘첨단기술’을 유세에 접목한 케이스다. 임 후보의 선거 운동원들은 한때 ‘인터넷보다 위대한 발명품’이라 불린 1인용 이동수단 ‘세그웨이’를 타고 지역구를 누빈다. 그들의 등에는 임 후보의 선거 포스터가 붙어 있다. 운동원들의 특이한 모습에 반응한 유권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임 후보의 포스터로 옮겨간다.

이 외에도 성북갑의 정태근 새누리당 후보는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전동카트를 유세차량으로 꾸며 시장골목을 누비고 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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