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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래 걱정 끝? 신기술 개발 “햇볕만 쬐면 섬유가 깨끗해진다”
[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더 이상 세탁 걱정하는 건 사치가 될 지도 모르겠다. 햇볕만 쬐면 섬유에 묻은 오염 물질이 사라지는 혁신적인 자동 세척 기술이 개발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의 보도에 따르면 이 기술은 호주 맬버른의 RMIT대학 이안포터 나노생명감지기구 연구진이 개발했다.

이 기술은 구리와 은의 표백작용을 응용했다. 이 금속들은 햇볕에 노출시키면 표백작용이 활성화된다. 특수용액에 미세한 양의 구리와 은을 함유시켜 섬유에 바르면 오염이 자동 세척된다.

[출처=게티이미지]

용액 속 은과 구리가 한번 활성화되면 섬유에 묻은 오염이 지워지는 데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연구진은 “용액 속 은과 구리 조각이 활성화되면 옷에 묻은 유기물을 분해한다”며 “하지만 섬유소로 구성된 면은 유기물이 아니기 때문에 분해되지 않아서 옷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자동세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면 소재 외에도 폴리에스테르와 나이론 재질도 성공적으로 실험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자동 세척 기술이 적용된 섬유는 세탁기 등을 통해 물세탁 할 수도 있다.

기존의 오염 방지 섬유들이 한번 혹은 두번의 물세탁에 특수 기능이 사라졌던 것을 감안한다면 실로 놀라운 발전이다. 이번 기술이 적용된 섬유는 15차례의 물세탁 후에도 여전히 자동 세척 기능이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중국에서도 유사한 기술이 개발된 적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개발된 기술은 옷에서 오염이 사라지기 까지 18시간이 넘게 걸려 상용화에 실패했다.

연구진은 “ 이 같은 기술을 세제 형식으로 만들 수도 있지만 소비자들이 자동 세척 섬유 형태의 기술로 인해 더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자동 세척 섬유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ksh648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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