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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핵 예방의 날 ①] 기침 2주 이상 지속되면 결핵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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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개월 이상 꾸준한 항결핵제 복용
- 면역력 약한 노약자와 아이들 특히 주의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24일은 국제항결핵 및 폐질환연맹이 지정한 ‘세계결핵의 날’이다. 한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결핵 관리 보고’에서 2011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가운데 결핵 발생률, 유병률, 사망률이 가장 높고, 결핵 치료제에 내성을 가져 약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다제내성 결핵환자 수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절되지 않고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결핵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결핵 퇴치를 위한 치료와 예방법을 알아본다.


면역력 약한 노약자와 아이들은 각별한 주의 필요=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인체의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전염성 질환이다. 폐에 균이 가장 잘 침범하기 때문에 폐결핵이 가장 많다.

환자가 기침, 재채기, 노래, 대화를 할 때 배출되는 가래방울에 결핵균이 섞여서 공기중에 떠다니다 사람의 폐속에 들어가 전염되기 시작한다. 결핵 환자와 접촉하면 당뇨병, 노인, 간질환, 알콜중독, 만성 신부전증, 영양결핍, 규폐증 등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는 결핵에 걸릴 확률이 높다. 그 외에도 스테로이드나 항암제 치료 등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약제를 투약 받고 있는 환자도 결핵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폐결핵은 초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병이 진행함에 따라 전신 권태감, 미열, 식은땀, 기침, 가래, 체중 감소, 객혈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조기발견 시에는 약물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나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전반적인 면역기능을 약화시켜 각종 합병증이 나타나 사망까지 이를 위험이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감염되면 폐 뿐만 아니라 뇌와 신장 등이 망가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기침 2주 이상 지속되면 결핵의심=결핵은 침범된 장기에 따라 증세가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가장 많은 것이 폐결핵인데, 그 주증세는 미열, 체중 감소, 오한 등이다. 처음에는 감기와 같은 증세가 오래 계속되다가 서서히 만성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정확한 발병 시기를 모를 때가 많다.

이러한 주 증세 외에 기침, 가래, 가슴통증, 호흡곤란, 권태감, 식욕부진 등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환자에서 발병이 돼 있어도 아무런 증세 없이 자각하지 못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하지 않으면 발견되지 않을 때도 있다.

기타 장기의 경우는, 늑막염일 때는 흉통, 기침, 호흡곤란, 발열 등의 자각증세가 있고, 장결핵일 때는 전신증세 외에 복통, 설사, 헛배 등이 따른다. 림프선 결핵은 전신증세는 심하지 않고 목 주위의 림프선이 비대해져서 혹같이 만져진다. 신장 결핵일 때는 소변에 적혈구, 백혈구가 보이고, 심하면 고름과 같을 때도 있다.

6개월 이상 꾸준히 약 복용해야=결핵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가슴 X-레이 촬영을 해보고 확진을 위해 객담(가래)검사를 하게된다. 결핵의 X-레이 검사 소견은 매우 다양하며 폐암, 폐농양, 폐렴, 진폐증 등과 같은 다른 질환과 감별이 잘 안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를 결핵 의증 또는 의사 결핵이라고 한다. 객담 검사에서 결핵균이 발견되면 확실한 진단이 된다. 객담검사에는 직접 도말검사, 배양검사, 약제 감수성검사 PCR법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면역 반응 검사, 기타 혈액검사 등이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폐 이외의 장기에 침범한 결핵은 각각 그 장기에 대한 검사를 따로 해야 한다.

결핵은 근본적으로 내과적인 질병이고 적절한 치료로 완치 가능한 질병이다. 최소한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이고 중간에 중단이 없는 규칙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 약제의 복용은 철저하게 의사의 지시를 따라야 하며 약물 복용시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환자 자신이 임의로 결정 보다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환자 임의의 투약 중지 및 변경은 결핵균이 약에 듣지 않도록 내성을 키워주는 결과가 초래돼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보다도 더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가능하면 본인이 복용하는 약의 이름을 알고 있어야 한다.

하루에 한번, 아침식사 1시간 내지 30분전에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치료를 제대로 받으면 대부분 약 복용 후 2주일이 지나면 전염성은 거의 없다. 따라서 일반 건강 상태가 불량하지 않으면 평소의 활동을 금할 필요도 없다.

심재정 고대구로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치료 시작 전에 타인에게 전염시켰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결핵 환자와 같이 거주하는 가족들, 특히 어린이나 면역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꼭 병원을 방문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며 “결핵으로 인해 특별히 가릴 음식은 없으므로 영양분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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