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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요실금 증상, 정확히 파악하고 대처해야 한다!

여성들의 가장 흔한 배뇨장애이면서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질환이 있다면 무엇을 들 수 있을까? 방광염이나 과민성방광, 요도증후군 등 다양한 질환이 지목되는 가운데, 전체 여성 중 40%가 경험하고 있는 요실금 역시 대표적인 여성 배뇨장애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요실금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소변에 새어 나와 속옷을 적시는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해 여성들이 겪는 스트레스는 상당하다. 시도 때도 없이 흘러나오는 소변 때문에 대인 관계는 물론 외출까지 꺼리게 되고, 이로 인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방해받게 되면서 우울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유쾌한비뇨기과 김진수 원장은 “전체 성인여성 40% 가량이 요실금을 경험하고, 노령 인구의 증가에 따라 그 수는 계속 증가 추세에 있지만 내원률은 7.3%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있다.”며 “치료를 통해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음에도 부끄러움이나 요실금 치료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고 전했다.

정확한 요실금 증상 살피고 원인 찾아야

요실금은 크게 복압성과 절박성으로 구분한다. 복압성은 복부 내 압력이 증가할 때 방광의 수축 없이 소변이 누출되는 현상으로 전체 요실금 환자의 80~90%가 이에 해당된다. 임신이나 출산, 골반 부위 수술, 에스트로겐 농도 저하가 원인이다.

골반 근육이 약해지면 복부 내 압력이 증가할 때(재채기, 달리기 등) 방광과 요도를 충분히 지지해주지 못해 소변이 새어 나오게 된다. 특히 폐경 이 후 여성호르몬 결핍은 요도점막 위축을 유발하고 요도 폐쇄력 감소로 이어져 요실금이 잘 발생할 수 있다.

절박성요실금은 방광 안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방광이 수축, 소변이 새는 것을 말한다. 방광염과 같은 요로감염이나 약물복용, 중풍이나 치매 같은 뇌신경질환이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

증상에 시달리게 되면 2시간 이상 소변을 참지 못하게 되고, 잠을 자다가 이부자리에 소변을 보기도 한다. 잦은 소변 때문에 음료 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요의를 느껴 화장실에 도착하기도 전에 소변에 새어 나와 속옷을 적시기도 한다.

개인의 증상과 정도에 따라 요실금치료 방법 선택

김 원장은 “요실금은 환자마다 증상과 정도가 다르고 요도의 기능과 방광 경부의 하강 정도에 따라 다른 치료법이 적용될 수 있다. 따라서 요실금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비뇨기과를 찾아 진단을 받고,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복압성요실금은 수술이나 골반근육운동과 같은 물리치료를 통해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절박성요실금은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병행함으로써 해소가 가능하다. 복압성요실금의 수술은 TOT수술법이 주로 사용되는데 당일 퇴원이 가능하고, 수술 후 바로 요실금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방광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약물만으로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절박성요실금은 행동치료와 병행했을 때 더 큰 효력을 발휘한다. 정상적인 배뇨에 관한 교육과 함께 바이오피드백, 자기장치료, 케겔운동 등을 통해 방광의 크기를 늘려주고 강화하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김 원장은 “요실금을 미연에 예방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방광을 자극하는 맵고 짠 음식이나 커피, 차, 술 등의 음료는 피하도록 하고, 평상시 적정 체중을 유지하려는 노력과 함께 규칙적인 배뇨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때 방광을 완전히 비우고 잠들기 1~2시간 전에는 수분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요실금 하면 50대 이후에 생기는 노인성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출산과 스트레스, 비만, 당뇨, 카페인 과다 섭취 등으로 인해 발병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만큼 정확한 인식과 함께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 역시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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