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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수상영관 ‘아이맥스 vs M2’ ‘4D vs 4DX’ 뭐가 다르지?
아이맥스 vs M2
아이맥스, 초대형 스크린 대명사
CGV, 加 IMAX사와 독점계약 운영
M2는 멀티플렉스 메가박스 대형관
최고수준 영화관 사운드 시스템 자랑

4D vs 4DX
4D, 오감·모션체어 결합 영화실감
극장·제작사 특수효과 프로그래밍
4DX는 4D에 ‘경험’ 합성 고유명사
CGV, 전국 31곳 전용관으로 운영


올봄 ‘특수상영관 맞춤형’ 액션 기대작들이 쏟아진다.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등이 개봉 준비를 마쳤다. 눈앞에서 액션이 벌어지는 효과를 주는 초대형 스크린, 주인공이 느끼는 것과 비슷한 충격을 만드는 특수 의자까지, ‘보는’ 것을 넘어서 영화를 ‘체험’하게 하는 단계까지 영화관은 진화하고 있다. 지난 2월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5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특수상영관으로 분류되는 IMAX, 3D, 4D 스크린은 각각 17개, 901개, 40개가 있다. 전체 스크린의 39.5%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데 국내 3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서로 다른 용어로 특수상영관을 지칭하고 있다. 극장 갈 때마다 아리송했던 특수관 이름들, 어떻게 다른 걸까.

국내에서 특수상영관으로 분류되는 IMAX, 3D, 4D 스크린은 각각 17개, 901개, 40개가 있다. 전체 스크린의 39.5% 비중을 차지한다. 사진은 CGV 4DX 이미지(왼쪽 사진)와 메가박스 코엑스점 M2관. [사진제공=CGV·메가박스]

▶IMAXㆍ슈퍼플렉스ㆍM2=초대형 스크린의 대명사격은 ‘아이맥스(IMAX)’. 사람의 눈이 미칠 수 있는 최대 시각 폭을 뜻하는 ‘아이 맥시멈(eye maximum)의 줄임말이다. 초대형 스크린을 지칭하는 보통명사 같지만, 알고 보면 대형 스크린 영화 촬영기술을 개발한 캐나다 영화제작사 아이맥스(IMAX Corporation)에서 비롯된 말이다. 일반적으로 일컬어 지는 아이맥스 영화는 촬영 단계서부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35mm 필름이 아닌 70mm 대형 필름을 사용한다.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 중 ‘IMAX’라는 말을 공식적으로 쓸 수 있는 곳은 CGV가 유일하다.

CGV 관계자는 “캐나다 IMAX사와 독점 파트너쉽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아이맥스관을 설치하고 운영 중에 있다”라며 “CGV를 제외한 다른 상영관에서는 아이맥스라는 말을 공식적으로 쓸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시네마의 대형관은 ‘슈퍼플렉스’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광복, 광명, 수원점 3개 상영관과 최근 개장한 월드타워점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특히 월드타워점의 대형관은 ‘슈퍼플렉스G’라는 이름으로 세계 최대 스크린(34m x 13.8m)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최대 622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슈퍼플렉스G관’은 2층으로 나뉘어져 있어 오페라 홀이나 콘서트 홀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메가박스의 대형관은 ‘M2’관이다. 영화 오디오 플랫폼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와 마이어(Meyer)사의 미디어 사운드 EXP 시스템이 결합돼 최고 수준의 영화관 사운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코엑스점, 목동점, 영통점 3개 영화관에서 M2관을 운영중이다.

▶4D와 4D‘X’는 다른 말?=평면인 영화 스크린에 특수안경으로 공간감을 더한 3D 영화보다 진화한 형태가 ‘4D’다. 물, 바람, 안개, 버블, 향기, 번개 등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환경 효과와 ‘모션체어’가 결합된 형태다. 영화가 완성되면 극장과 제작사에서 전문가들을 동원해 특수효과를 프로그래밍한 후 관객들에게 이를 선보인다.

세계 최초로 장편 영화에서 4D 상용화에 성공한 것은 한국 영화관 체인인 CGV. CJ CGV의 자회사 CJ 4DPLEX는 2009년 국내에 ‘4DX’라는 이름으로 오감체험 특별관을 처음 소개했다. 4DX는 CGV가 4D에 ‘Experience(경험)’이라는 말을 합성해서 만든 고유명사다. CGV는 현재 전국에 31개 상영관을 4DX 전용관으로 운영한다. 이외에도 중국, 일본, 미국, 영국, 인도네시아 등 35개국에서 225개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CGV는 24일 개봉하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세 가지 버전의 4DX 효과를 프로그래밍해 관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영화관 관계자는 “역사상 첫 DC코믹스 캐릭터들의 대결을 그린 기대작인 만큼 ‘배트맨 파워 버전’과 ‘슈퍼맨 파워 버전’, ‘배트맨 v 슈퍼맨 풀 버전’으로 각각 4DX 상영관을 나누어 개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시네마는 ‘슈퍼4D’다. 이름은 다르지만 효과는 같다. 월드타워, 수원, 청량리, 김포공항 등 11개 점에서 상영관을 운영한다. 메가박스는 현재 4D관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

▶아이맥스ㆍ4DX 최고 흥행작?=CGV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아이맥스 최고 흥행작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2014)였다. 우주의 시공간여행을 소재로 한 이 영화에 관객들 사이에서 아이맥스 관람 열풍이 불었다. 당시 ‘아이맥스 명당’으로 알려진 CGV왕십리점의 영화 티켓이 암표로 거래되기까지 했다.

‘인터스텔라’를 이은 아이맥스 흥행작은 전세계적으로 경이로운 흥행 기록을 세운 ‘아바타’(감독 제임스 카메론, 2009)다. 3D가 상용화되는 시점에 개봉해 3D 흥행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3위는 ‘그래비티’(2013), 4위는 ‘다크나이트 라이즈’(2012), 5위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였다. 1~5위만 두고 보면 우주여행을 소재로 한 작품이나 액션 히어로물들의 아이맥스 흥행 성적이 높았다.

국내 4DX 최고 흥행작은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었다. 개봉 첫주 주말 기준 객석 점유율 96%를 기록했다. ‘인터스텔라’, ‘인투더스톰’(2014)이 객석 점유율 94%를, ‘쥬라기월드’가 92%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이세진 기자/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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